시놀로지 DS214Play, 녹투아 팬으로 교체

시놀로지 나스 DS214Play를 구입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참 만족스러운 물건입니다만, 조금 신경쓰이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소음! 이 제품이 약간 시끄럽습니다. 하드디스크가 돌아가는 소리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건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그게 신경쓰이면 그냥 나스를 포기하거나 SSD를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드디스크 긁는 소리는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팬 소음입니다. 팬이 천천히 돌아갈 때는 그나마 참을 수 있지만, 한참 열심히 일하는 중이라서 팬이 빠르게 돌아갈 때는 제법 시끄러운 소리가 납니다. 사실 소음에 대한 가장 좋은 방법은 멀리 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집은 그렇게 넓은 곳이 아니라서 이 물건을 둘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팬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용하다고 알려진 녹투아 팬으로 결정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쪼금 나아지긴 했습니다. 팬이 빠르게 돌 때는 기본 팬보다는 소음이 약간 줄어들었고, 천천히 돌 때는 소음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그럼 교체 과정을 사진과 함께 간단히 살펴봅시다.

 

 

녹투아 팬입니다. DS214Play에는 92mm 크기의 팬이 들어갑니다. 그 규격에 맞는 3핀 팬을 구입하면 됩니다. 녹투아 제품은 박스가 참 이쁩니다.

 

 

 

박스 뒷면에 이 팬의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이 팬의 소음은 17.6dB이라고 합니다. 이게 실험실이 아닌 현실에서도 잘 맞는지 모르겠지만, 저 숫자가 맞다면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을 겁니다.

 

 

 

박스를 열면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고무핀을 하나씩 따로 자리잡아 놨습니다. 녹투아가 내세우는 아이템인가 봅니다.

 

 

 

팬 본체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고무핀 4개, 나사 4개, 4핀 젠더, 3핀 저항 2개. 3핀 저항은 아마도 저항값이 다를 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박스 뒷면 스펙에 LNA와 ULNA 연결 시 회전수와 소음이 나와 있는데 이게 아마도 이것을 연결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팬 본체를 제외한 이 물건 모두 현재로서는 필요가 없으니 그대로 봉인합니다.

 

 

 

팬 본체입니다. 3핀입니다.

 

 

 

나스의 전원을 끄고, 분리하기 시작합니다. 현재는 전면 커버를 제거한 상태입니다.

 

 

 

하드디스크를 두 개 모두 제거합니다.

 

 

 

이 사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분리해야 하는 나사같은 건 없습니다. 이럴 때 난감하죠. 그냥 힘으로 잡아당기다가 걸쇠같은 것들이 부서지기 십상이니까요. 이 사진처럼 앞뒤로 밀어주면 걸쇠에서 분리되어 쉽게 열 수 있습니다. 괜히 힘쓰다가 망가뜨리지 맙시다.

 

 

 

기존 팬이 연결된 부분입니다. 3핀입니다. 그리고 잘 보시면 팬 전원선에 은박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선을 고정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한번 손댄 제품인지 아닌지 쉽게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번 떼면 누가봐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팬을 분리할 때는 바깥쪽에 있는 나사 4개만 빼면 됩니다. 그리고 살짝 힘으로 벌려주면서 팬을 꺼내면 됩니다. 전원핀은 먼저 분리해놔야 편합니다.

 

 

 

분리한 기존 팬입니다. 뭐 이런 제품이라고 합니다.

 

 

 

녹투아 팬으로 교체하고 선을 연결합니다. 선이 길어서 바닥 부분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테이프로 선을 고정했습니다.

 

 

 

고무핀을 한번 꽂아봤습니다. 실제로 연결해보니 이 고무핀 제법 괜찮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바깥쪽에 팬 커버를 나사로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 고무핀을 쓸 수는 없습니다.

 

팬 커버를 나사로 다시 고정하고, 나스 본체를 다시 슬라이딩시켜 합체합니다. 그 하드디스크를 다시 장착하면 조립은 끝입니다.

 

교체과정은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그리고 무소음은 아니지만 소음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공간이 허락되시는 분이라면 그냥 멀리 두시는게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