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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독일 통일 25년, 인구변화

by @푸근 2015. 10. 4.

10월 3일은 우리나라의 개천절입니다만, 우리나라처럼 분단의 경험을 가진 독일에게도 중요한 날입니다. 1990년 10월 3일 독일이 통일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가 독일이 통일된지 25주년이 됩니다. 25년이년 길다면 길수도 짧다면 짧을수도 있는 그런 시간입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거시적인 지표 몇 가지만 간단히 살펴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그림이 큽니다. 클릭해서 원래 크기로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러 가지 그래프가 있습니다. 노란색은 서독, 빨간색을 동독을 의미합니다. 통일되기 전과 최근을 비교한 그래프들입니다.

 

맨 위에 있는 4개의 막대 그래프는 주로 소득과 관련된 것입니다. 동독은 서독보다 소득이 크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최근에는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격차가 큽니다. 1993년도 동독의 평균 가계소득은 서독에 비해 30%에 불과했습니다만, 2014년에는 45%정도 됩니다. 크게 늘긴했지만 여전히 갈길이 멉니다. 이렇게 보면, 25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닙니다.

 

중간에 있는 독일 지도를 봅시다 여기서 빨간색은 인구가 줄어든 곳이고 노란색은 늘어난 곳입니다. 동독지역이 대체로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베를린이 예외인데, 여기는 독일의 수도이니 다른 지역과는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 지도 오른쪽에 있는 그래프를 보면, 동독의 인구가 실제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대개 사람들이 그 지역을 떠난다는 의미입니다. 일자리 혹은 학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고 그것은 반대로 그 지역에는 기회가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맨 아래에 있는 막대 그래프는 동독지역에서 서독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수를 보여줍니다. 통일 직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동했습니다. 최근에는 그 수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주의 방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통일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독일의 경험은 엄청나게 중요한 지식입니다. 남한과 북한은 동독과 서독보다도 그 격차가 더 심하기 때문에 인구의 이동이나 소득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독일보다 더욱 클 것입니다. 또한 독일은 그나마 경제적 상황이 좋았던 나라였습니다. 경제 상황이 나쁘면 사회통합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독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기에 우리나라는 더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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