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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갤럭시 워치 42mm 블루투스 개봉

by @푸근 2018. 10. 11.

제법 오랫동안 페블타임을 썼습니다. 저의 첫번째 웨어러블 장비이기도 하고 간단히 활용하려는 제 방식과 잘 맞아 참 마음에 들었던 물건입니다. 이것을 계속 썼으면 좋겠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회사는 이미 한참 전 다른 곳에 인수되어 더 이상 업데이트도 AS도 되지 않고 새 제품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걷다가 뒤에서 오는 자전거와 부딪치는 사고로 인해 페블타임 표면이 길바닥에 통째로 긁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별로 다치지 않았지만 페블타임 표면은 제법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 문제인지 몰라도 특정 몇몇 앱의 알림은 페블타임에 나오지도 않는 이상한 문제도 생겼습니다. 네, 총체적 난국입니다. 새로운 대체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후보는 둘로 좁혀졌습니다. 어메이즈핏 빕갤럭시 워치 42mm. 전자는 단순하지만 배터리가 매우 오래가는 제품이고 후자는 기능은 다양하지만 배터리가 그다지 오래가지 않습니다. 결국 전 후자 삼성 갤럭시 워치를 선택했습니다. 배터리 오래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단 전 하루 종일 시계를 손목에 차지 않습니다. 따라서 24시간 정도만 충분히 쓸 수 있으면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사실 갤럭시 워치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모바일 티머니입니다. 제가 스마트 워치를 차는 경우는 외출할 때밖에 없습니다. 외출 시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워치에서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되면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꺼낼 필요조차 없습니다. 제가 매우 빈번히 쓰는 기능이라 이것이 지원되면 그 효용은 매우 커집니다.

 

아무튼 어떤 것으로 할지 결정이 되자 오프라인 매장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박스입니다. 예전에 나온 기어라는 이름의 무선 이어폰도 동일한 디자인의 박스였는데 웨어러블 장비는 이런 디자인으로 통일하려나 봅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42mm였고 블루투스 버전입니다. 46mm는 제 손목에 너무 크더군요. 사실 제 손목에 42mm도 그렇게 작진 않습니다. 제가 스마트 워치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 알림기능이라서 블루투스 버전이면 충분합니다.

 

 

 

배터리가 오래간다고 적혀 있습니다만 그건 전작에 비해서 그렇습니다.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다들 고만고만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운동기록과 건강측정은 전혀 쓰지 않습니다. 열심히 걸어다니면 몇 걸음 걸었다고 잘 알려주긴 합니다만 저한테는 그 기능이 없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42mm모델이고, 시계줄은 20mm짜리를 쓰면 됩니다. 범용으로 써도 되지만 삼성에서 함께 판매하는 다른 시계줄은 더 손쉽게 탈착이 되도록 만들어져서 편리합니다. 이번에 이것을 샀더니 삼성에서 판매하는 여러 시계줄 중 하나를 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주더군요. 그래서 저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쿠폰을 주지 않았다면 아마 구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드디어 본체 등장. 박스를 열고 이 모습을 보니 본체에 이렇게 드러나는데 상자 윗부분은 어떻게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완충재가 저곳에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시계 윗부분을 보호하기에 적절합니다.

 

 

 

밑부분에 나머지 여러 부속들이 들어 있습니다.

 

 

 

시계본체, 무선충전 거치대, 충전 어댑터, 설명서, 여분의 긴 시계줄 하나.

 

 

 

충전 어댑터입니다. 0.7A라고 적혀 있습니다. 뭐 이렇게 허접한 제품을 넣어줬나 싶었습니다만, 무선충전에 딱 맞는 제품이더군요.

 

 

 

설명서입니다. 워치의 여러 기능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는 한정된 조작방식으로 여러 기능을 해야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제법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한번은 이 설명서를 잘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선충전 거치대입니다. 이곳에 시계 바닥면이 닿도록 올려주면 충전이 됩니다. 사용은 무척 간편합니다.

 

 

 

무선충전 거치대 바닥입니다. 정격입력에 0.7A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위 사진에 나온 충전 어댑터는 그냥 이 규격에 딱 맞은 것을 넣어 준 겁니다.

 

 

 

손목을 두꺼운 사람들을 위해 길이가 약간 더 긴 시계줄이 추가로 들어 있습니다. 저한테는 원래 짧은 줄로도 충분하더군요. 하지만 약간 고무 느낌이 나는 이런 재질의 시계줄이 저한테는 맞지 않더군요. 이질감이 너무 심해서 바로 다른 시계줄을 주문했습니다. 어차피 삼성에서 준 쿠폰도 있으니 결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드디어 전원 켜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야 합니다. 

 

 

 

제 갤럭시 S7과 연결합니다. 기어 앱에서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연결된 아이콘X 이어폰도 보이네요.

 

 

 

폰과 워치를 옆에 두고 시키는 대로 확인 버튼만 몇 번 누르면 연결은 매우 간편하게 이루어집니다.

 

 

 

 

드디어 연결완료. 이렇게 적으면 오래 걸리는 것 같지만 간단히 됩니다. 맨 처음 쓸 때 한번만 하면 되는 작업이라 그리 부담되진 않습니다.

 

 

 

그런데 바로 업데이트가 뜨네요. 아마 갤럭시 워치의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었나 봅니다. 폰과 연결이 완료되자마자 바로 업데이트를 시작합니다.

 

 

 

폰과 연결보다 업데이트에 시간이 더 걸리는군요.

 

 

 

드디어 완료. 처음에 이것저것 사용방법을 알려주는 화면이 나옵니다만 귀찮다고 그냥 넘기지 말고 한번 보면 사용에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충전 중. 이렇게 거치대에 올리두면 자동으로 충전됩니다.

 

 

제가 스마트 워치를 쓰는 이유는 폰을 최대한 꺼내지 않기 위함입니다. 이동 중이거나 회의 중일 때 폰은 가방 안에 넣어두고 워치만 차고 있으면 됩니다. 전화, 문자, 카톡, 메일 등 연락이 오면 워치에 바로 그 내용이 뜹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면 바로 폰을 꺼내서 일을 처리고 그렇지 않은 건 간단히 살펴보고 나중에 처리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워치를 쓰니 알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당장 응답해야 할 중요한 연락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지금 하고 있는 회의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동 중 대중교통 이용 시 지갑이나 폰을 꺼내지 않아도 바로 티머니를 쓸 수 있으니 더욱 제 이용 스타일에 적합합니다. 사실 바로 이 티머니가 제 워치 활용 비중의 절반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워치에 등록된 티머니는 폰에서 설정한 삼성페이의 티머니와 별개입니다. 서로 다른 티머니 일련번호가 부여되더군요. 그러니 버스탈 때 워치 티머니로 찍었으면 내릴 때도 워치로 찍고 내려야 합니다. 12시 부분에 센서가 있어서 이 부분을 접촉하라고 알림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대면 잘 됩니다. 1주일 정도 이용하면서 인식은 원활하게 잘 이루어졌습니다.

 

수면분석이나 운동보조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되지만 제가 쓰지 않고 관심도 없는 기능이라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드릴 말은 없습니다. 다만 티머니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사실 삼성의 제품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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