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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레오포토 LS-223C 삼각대와 LH-25 볼헤드

by @푸근 2018. 7. 28.

정말 오랜만입니다. 블로그에 새글을 쓰는 것도 삼각대를 구입하는 것도 모두 그렇습니다. 저에게 삼각대는 그렇게 중요한 장비는 아닙니다. 사진을 아주 가끔 찍으니까요. 그런데 아주 가끔 삼각대가 꼭 필요한 아쉬운 순간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저처럼 무게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주로 트레블러 계열의 삼각대를 구매하게 됩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였구요.

 

하지만 이번에 구매한 삼각대는 미니 삼각대입니다. 다 접으면 20cm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삼각대입니다. 이런 삼각대가 도대체 왜 필요할까요? 이런 제품은 주로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서 촬영할 때 씁니다. 주로 실내에서 쓰죠. 밖에 잘 돌아다니지 않는 저같은 사람들에게 적당한 그런 물건입니다.

 

미니 삼각대는 이전부터 하나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괜찮은 제품이 눈에 들어와 바로 주문했습니다. 레오포토라는 곳에서 만든 LS-223C라는 모델의 삼각대입니다. 요즘 삼각대는 볼헤드와 분리해서 판매합니다. 볼헤드도 종류가 참 다양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맞춰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작은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니 어울리는 볼헤드 역시 가장 작은 제품이 당연합니다. 그렇게 선택된 조합이 바로 LS-223C 삼각대와 LH-25 볼헤드입니다. 이 두 제품은 레오포토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가장 작은 삼각대와 가장 작은 볼헤드입니다.

 

제품 사진은 이렇습니다.

 

 

 

박스는 평범합니다. 하지만 이게 삼각대라고 생각하니 정말 작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스 앞에 기본적인 특징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다 접으면 202mm이고 최대 높이는 350mm입니다. 매우 작은 삼각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삼각대 무게는 530g이고 최대지지하중은 10kg입니다. 제가 쓰는 장비의 하중은 아무리 무거워도 2kg을 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박스 안에는 이렇게 전용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안에 삼각대와 관련 악세서리들이 들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이렇네요. 전용 가방, 삼각대 본체, 보증서와 설명서 및 멀티툴, 그리고 금속 스파이크 슈

 

 

 

삼각대에는 기본적으로 고무 스파이크가 장착되어 있고 이런 금속 스파이크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작은 비닐 가방에 여러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저 안에 있는 것들 중 종이는 보증서와 간단 설명서이고 나머지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삼각대에 묵직한 걸 매달 수 있도록 하는 나사와 여러 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멀티툴, 그리고 육각렌치 2개입니다.

 

 

 

다들 삼각대와 관련된 뻔한 물건들이지만 바로 이 멀티툴은 생소합니다. 육각렌치로도 쓸 수 있고, 병따개 기능도 있고, 고리도 있고, 카메라와 플레이트를 고정하는 일자 드라이버로도 쓸 수 있습니다.

 

 

 

간단 사용설명서입니다. 삼각대 다리의 장력이 약해지면 2번 그림처럼 조여주면 됩니다. 3번 그림처럼 돌리는 방식으로 다리 길이를 조정합니다. 4번 그림처럼 3개의 각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들 삼각대의 기본적인 기능들입니다.

 

 

 

간단 스펙이 정리된 종이가 하나 더 있습니다. 뭐하러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삼각대 본체입니다. 정말 작습니다. 당연히 가볍기도 하구요.

 

 

 

카메라와 크기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카메라는 소니 A7S입니다.

 

 

 

볼헤드와 연결하는 나사에는 고무 캡이 있습니다. 손으로 돌려서 열면 됩니다. 제법 세심한 배려입니다.

 

 

 

삼각대 아랫쪽과 옆쪽에 고리를 달 수 있는 나사구멍이 있습니다.

 

 

 

저는 옆쪽 구멍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고리에 가방을 매달가 묵직하게 해서 삼각대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이제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멀티툴이 유용해보여서 이렇게 달고 다닐까 하다가 삼각대 크기에 비해 너무 거추장스럽더군요. 떼어냈습니다.

 

 

 

고무 스파이크를 금속 스파이크로 바꿔봤습니다. 고무가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용도 아니면 교체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엔 볼헤드입니다. LH-25라는 모델이고 레오포토의 가장 작은 볼헤드입니다. 역시 상자 위에 기본적인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무게는 172g이고, 8kg을 버틸 수 있고, 높이는 67mm입니다.

 

 

 

박스 옆모습인데, 정말 작습니다.

 

 

 

10년 보증한다고 박스에 적혀 있습니다. 삼각대로 마찬가지인데 실제 AS받을 일이 있기나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보증서와 뭔가 잡다한 것 한 봉지, 볼헤드 본체, 파우치

 

 

 

잡다한 물건으로 이런 것이 들어 있습니다. 육각렌치 하나, 나사 어댑터 하나, 저 어댑터 장착하고 분리하는 도구 하나. 이렇습니다. 거의 필요없는 물건들입니다.

 

 

 

볼헤드 본체를 위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평범합니다.

 

 

 

정면.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네요.

 

 

 

두 개의 레버가 있습니다. 위에 돌리는 것은 카메라를 장착하고 분리할 때 쓰는 것이고, 아래에 있는 큰 노브 하나가 볼헤드를 고정하고 풀 때 씁니다.

 

 

 

바닥입니다. 중국제품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삼각대에도 이 스티커가 있습니다. 저는 바로 제거했습니다.

 

 

 

볼헤드를 90도 돌려 봤습니다. 부드럽게 회전하고 잘 고정됩니다. 요즘 기능이 나빠서 못쓰는 삼각대와 볼헤드는 없습니다. 당연히 다 잘 됩니다.

 

 

 

파노라마 찍을 때 쓸 수 있도록 회전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고정하는 것 역시 볼을 고정하는 저 큰 노브로 합니다. 그러니까 저 노브 하나가 두 가지를 고정하고 푸는데 쓰입니다. 고정할 때 이 점을 조심해야 합니다. 당연히 불편한 점인데, 이것에 따로 고정 노브를 만들어 할당하려면 당연히 볼헤드가 더 커집니다. 이 제품은 작은 크기에 모든 걸 올인한 제품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기능이 정말 아쉽다면 이것보다는 더 큰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카메라 플레이트 부분입니다. 잘 고정되고 크기도 작습니다.

 

 

 

왼쪽은 픽디자인사의 플레이트입니다. 픽디자인에서 만든 카메라 스트랩을 편리하게 쓰려면 저 플레이트를 쓰면 됩니다. 당연히 이 볼헤드에도 호환이 됩니다. 하지만 플레이트 두께가 두껍습니다.

 

 

 

픽디자인사의 플레이트를 장작하면 이렇게 됩니다. 기능적으론 아무 문제 없습니다만 저는 그냥 볼헤드에 기본적으로 있던 검은 플레이트를 쓸 것 같습니다.

 

 

 

플레이트의 뒷면은 이렇습니다. 일자 드라이버나 동전으로 고정할 수 있고, 수평방향으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두 개의 돌기가 있습니다.

 

 

 

또 다른 박스입니다. 이건 삼각대가 아니라 삼각대에 부착해서 높이를 더 높이는 센터컬럼입니다. 제품명은 LH-222입니다. 레오포토의 다른 삼각대에 다 쓸 수 있지만 원래 크기가 작은 미니 삼각대에서 더 유용한 제품입니다.

 

 

 

이렇게 생겼고, 2단입니다. 이것 역시 가볍습니다. 크기는 223C 삼각대의 접은 다리 길이만 합니다.

 

 

 

역시 중국산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단으로 늘리면 이렇게 됩니다.

 

 

 

삼각대처럼 이 센터컬럼에도 볼헤드와 연결하는 부분에 나사를 보호하는 캡이 있습니다.

 

 

이제 제품을 모두 풀었으니 이를 결합해 봅시다.

 

 

 

방바닥에 삼각대를 세웠습니다. 다리를 펴지 않은 기본 상태입니다.

 

 

 

2단으로 늘렸습니다. 이것이 이 삼각대 자체의 최대길이입니다. 1단의 길이가 카메라 가로폭과 비슷하다고 생각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정말 작은 겁니다. 높지도 않다는 이야기죠. 정말 책상 위에 올려두고 찍기 적당한 그런 높이입니다.

 

 

 

2단으로 늘린 상태에서 각도를 더 크게 눕혔습니다. 이것이 세 가지 각도 중 두번째입니다. 이 정도로 하니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각도. 이건 거의 바닥에 닿을 수준입니다.

 

 

 

바닥에서 보면 이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제 다시 각도를 원래대로 돌리고 볼헤드를 장착했습니다. 이제 제대로 된 삼각대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소니 A7S를 올렸습니다. 삼각대가 작으니 대두가 되어 버립니다. 손대로 톡하고 넘어질지도 모르는 그런 느낌입니다.

 

 

 

 

여기에서 삼각대를 2단으로 올렸습니다. 역시 불안정해 보입니다. 각도를 더 넓게 펴든, 아니면 손으로 삼각대를 잡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상 위에선 그렇게 쓰죠 뭐.

 

 

 

이제 위에서 소개한 센터컬럼을 추가 장작했습니다. 높이가 제법 높아집니다.

 

 

 

여기에 센터컬럼 2단으로 늘리기

 

 

 

그 위에 볼헤드 달고 카메라도 올리면 이렇습니다. 야외에서 이러면 큰일날 것 같습니다.

 

 

 

삼각대 각도를 더 넓게 펼쳤습니다. 이제 좀 괜찮아 보입니다. 

 

 

사실 전 레오포토라는 회사를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미니 삼각대는 오래전부터 하나 사려고 했던 것인데 우연히 스펙을 보고 괜찮다싶어 바로 주문했습니다. 이 회사 광고에는 엄청난 추위에서도 잘 작동한다고 테스트 결과도 보여주던데 전 추운 날 사진 찍으러 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날씨가 좋아도 밖에 잘 안 나갑니다. 그러니 그런 부분은 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책상 위에서 올려두고 간단히 쓸 수 있는 그런 삼각대면 충분합니다.

 

여행용이라면 일반적으로 트레블러라는 라인으로 출시되는 삼각대가 가장 적당할 겁니다. 삼각대를 샀지만 막상 얼마나 쓸지는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이제 샀으니 눈에 띠면 가끔 쓰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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