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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은 군대

by @푸근 2018. 8. 31.

여러 사회기관에 대한 신뢰도 조사는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자료입니다. 미국은 이런 자료를 공개도 잘 하는 편이라서 정기적으로 관련 기사도 꾸준히 나옵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기사를 소개합니다. 참고로 이런 신뢰도 조사에서 거의 고정적인 값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꼴찌입니다. 많은 나라에서 사실 상 꼴찌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겠지요?

 

 

 

네, 역시나 꼴찌는 예상했던 바로 그곳이 맞습니다. 의회이지요. 우리나라도 조사하면 국회의원과 국회가 최하위를 달립니다.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럼 1등을 봅시다. 특이합니다. 군대입니다. 군대가 신뢰도 상위권에 오르는 것 자체가 대단히 신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와는 크게 다릅니다. 미국에서 군대의 위상은 대단히 높습니다. 미국이 군사력으로 전세계를 석권하는 나라이기도 하고 매 순간 지구 어디에선가는 계속 전쟁과 전투를 수행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74%라는 엄청난 수치로 미국인은 군대를 높이 신뢰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중소기업과 경찰입니다. 이것 역시 우리나라와 크게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은 높은 신뢰를 받지 못합니다. 경찰은 더욱 더 그렇습니다. 확실히 미국와 우리나라의 신뢰도 상황은 크게 다릅니다. 다음으로 30%를 넘긴 곳을 봅시다. 교회, 대통령, 대법원, 의료체계입니다. 이런 조사에서 30%의 신뢰도면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보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또 큰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서 교회를 포함한 종교단체 자체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습니다.

 

낮은 신뢰도를 보면, 의회, 뉴스, 사법정의, 신문 순서입니다. 정치인과 언론 및 사회정의에 대한 낮은 신뢰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해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신뢰의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심각한 것은 신뢰 수준 자체가 너무 낮다는 점입니다. 기관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개인 대 개인의 신뢰도 높지 않습니다. 저신뢰 사회는 결국 더 많은 비용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신뢰는 쌓기 어렵지만 날리는 것은 순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누가 그동안 축적된 신뢰를 날려먹는가 하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런 부류를 흔히 무임승차자라고 부릅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무임승차자에 비교적 관대한 사회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류에 대한 대중적 분노는 대단히 강력하게 드러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무임승차자를 제대로 규제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현실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은 만만한 무임승차자만 과도한 비난을 받는 일입니다. 또한 그런 비난을 받는 이들이 진짜 무임승차자인지도 애매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 뻔한 이야기입니다.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이다. 뭐 이런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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