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역
대도시에 살게 되면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의 필요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널리 보급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교통 수단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사실 서울에 살면 개인 소유의 자동차가 없어도 심각한 수준의 불편함은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골이나 교외지역에 거주하게 되면 자동차의 필요성이 더 커집니다.
그럼 전 세계적 차원에서 사람들은 어떤 교통 수단을 많이 사용할까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뭘 타고 돌아다니는가? 질문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것이 주말을 제외한 평일 기준입니다. 사실 주말을 포함하면 자동차의 사용빈도가 매우 커지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교통 수단에 대한 것이지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사용하는 교통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평일에 한하여 조사한 것이고 이는 타당한 선택입니다. 또한, 아메리카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지역을 구분하여 조사한 자료입니다. 국가 단위 조사 자료가 아니라서 다소 아쉽긴 합니다.
일단, 가장 아래에 있는 세계 평균치를 봅시다.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비율이 51%,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26%, 도보나 자전거는 22%로 나왔습니다. 이 수치를 염두에 두고 다른 지역들을 살펴봅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압도적인 수치가 하나 있습니다. 첫번째 줄에 있는 북미 지역의 자동차 이용비율입니다. 무려 92%입니다. 이 정도면 그외 다른 교통 수단은 무시해도 무방한 정도의 수치입니다. 미국이란 나라의 특징이자 문제입니다. 미국은 선진국 중에서 대중교통 수단을 발전시키지 않은 유일한 나라일 겁니다. 철도, 시내버스, 광역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매우 취약합니다. 미국 다음으로 자동차 이용 비율이 높은 곳이 남유럽인데 50%입니다. 미국과 격차를 고려하면 그냥 미국만 예외적인 나라입니다.
대중교통 수단 이용을 봅시다. 가장 높은 수치가 46%인 동아시아입니다. 바로 한중일 세 나라가 있는 곳입니다. 이 세 나라는 대중교통 수단이 가장 잘 발달된 지역입니다. 그리고 동아시아 지역이 자동자 이용 비율이 19%로 가장 낮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낮을 것같아 보이진 않습니다만,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중국이 포함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 이외에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40%를 넘은 지역은 동남아시아, 동유럽,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가 있습니다.
자동차 이용비율이 가장 높고 대중교통 이용이 가장 낮은 미국과, 자동차 비율이 가장 낮고 대중교통 비율이 가장 높은 동아시아 지역이 완전히 상반되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교통체계가 이런게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 보일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