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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빌 게이츠가 하루 종일 윈도우 깔고 있었다고?

by @푸근 2014. 2. 7.

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CEO가 선출되었다. 그리고 은퇴했던 빌 게이츠가 기술자문으로 다시 마이크로소프트에 복귀한 날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세계 제일의 부자 아저씨에 대해 재미난 기사가 하나 나왔다.

 

빌 게이츠가 복귀 첫 날 하루종일 윈도우 8.1깔다가 시간을 다 보냈다는 이야기다. 아래는 이를 보도한 경향신문의 기사를 캡춰한 것이다. 

 

 

생각해보자. 진짜 세계 제일의 부자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윈도우를 설치하다가 하루를 보냈을까? 그 분이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는 분이었던가? 윈도우 설치하다 에러날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빌 게이츠가 그걸 직접 했다고? 차라리 이건희가 바닥청소하다가 회의에 늦어다고 말하는 건 어떨까?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나?

 

그런데 경향신문은 아무런 생각없이 이를 보도했다. 캡춰하진 않았지만 위키트리라는 언론사도 이를 보도했다.

  

경향이 직접 빌 게이츠를 만났을 리는 없고, 이를 먼저 보도한 외신기사는 어딜가? 뉴요커라는 곳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저기는 신문사가 아니라 잡지사다. 꽤 수준높은 잡지를 만드는 곳이다. 그런 데서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원 기사를 캡춰했다.

 

 

 

내가 밑에 빨간 네모를 쳐 두었다. 이제 뭔지 알 것이다. 이 기사는 처음부터 장난이었다. 뉴요커는 원래 저런 위트를 좋아하는 곳이다. 그것도 모르고 이것을 그대로 옮겨서 경향이 보도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뒤늦게라도 알았는지 저 기사를 모두 내렸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기자들아! 좀 정신 차리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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