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24105G 렌즈 구입

물건 2018.09.21 15:30

얼마 전 소니 A7R3로 카메라를 바꾸었습니다. 참 좋은 제품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카메라를 사기 전에 렌즈 하나를 먼저 구입했습니다. SEL24105G라는 초인기 렌즈입니다. 현재 이 렌즈의 인기를 하늘을 찌르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물건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고 그러니 가격을 오히려 계속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렌즈를 이미 7월말에 카메라보다 먼저 구입했지만 제 손에 들어온 것은 최근입니다. 가격을 지불하고 대략 7주 정도 기다린 끝에 물건을 받았습니다. 렌즈 하나 사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현재 이 제품이 이런 상황입니다. 아무튼 결국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이 렌즈의 인기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사람들이 만족하기 때문이겠지요. 마운트하고 잠깐 써 봤지만 저 역시 참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제품으로 구입하는 렌즈는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박스를 여는 기분도 참 상쾌하군요.




박스입니다. 밀봉 스티커가 확실하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FE는 풀프레임 E마운트, 24-105mm는 초점거리, F4는 최대개방 조리개 수치, G는 최상급은 아니지만 나름 고급렌즈임을 의미하고, OSS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적용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밀봉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한번 떼면 절대로 원래 상태로 다시 붙일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한번 떼어 보면 압니다. 떼는 과정에서 스티커가 조각조각날 수밖에 되어 있습니다.




박스 옆면에 이 렌즈의 기본적인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나노 코팅이 되어 있고, 좋은 모터가 달려있고, 원형 조리개이고, 렌즈 후드와 케이스도 들어 있고, 손떨림 방지 기능도 있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필터 지름은 77mm입니다.




박스를 열면 나오는 구성품입니다. 비닐에 싸여 있는 것은 렌즈와 후드가 파우치 안에 들어 있는 겁니다. 나머지는 잡다한 문서들입니다. 보증서와 사용설명서 및 주의사항이 적힌 문서입니다. 이 내용은 참 간단한데 전세계 언어로 다 적혀 있다보니 괜히 문서가 책처럼 두툼합니다. 실제 내용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렌즈 사용 주의사항입니다. 카메라가를 다뤄 본 분들은 상식처럼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사용설명서도 간단합니다. 중요 내용은 모두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이 렌즈의 기본적인 스펙이 적힌 부분이 있어 찍어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꼽는 이 렌즈의 장점 중 하나는 무게입니다. 다른 24-105mm 렌즈에 비해서는 이것이 가벼운 편입니다.




잡다한 것은 치우고 이제 렌즈 본체입니다. 파우치에서 꺼내니 이렇게 에어캡으로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스크래치 방치를 위해서 후드도 따로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제품 포장상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드디어 본체입니다. G 마크 밑에 초점고정버튼이 있습니다. 웬만한 소니 렌즈에는 다 달려 있는 버튼입니다. 하단에 자동초점과 수동초점을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치와 손떨림 방지 기능을 껴고 끄는 버튼이 있습니다. 삼각대를 이용할 때는 손떨림 방지를 끄는 것이 좋습니다.


저 초점고정버튼은 말 그대로 반셔터로 잡은 초점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카메라 메뉴에서 저 버튼에 다른 기능을 할당해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저 버튼을 Eye-AF로 할당해서 쓴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어떻게 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카메라 자체의 커스텀 버튼도 어떻게 할당할지 아직까지도 고민 중입니다.




위에서 찍어 봤습니다. 새 제품이라 그런지 굉장히 이쁘게 보입니다. 최소 초점 거리가 38cm입니다. 촬상면에서부터 거리이니 이 정도면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후드까지 결합한 후 정면 샷




전에 쓰던 2870 번들렌즈를 옆에 세워 봤습니다. 역시 번들렌즈의 크기가 훨씬 더 작습니다. 무게 차이도 큽니다. 새 제품을 옆에 두니 쓰던 물건이 괜히 더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줌을 돌려 가장 길어졌을 때의 비교입니다. 24105G는 최대망원일 때 가장 길게 코가 나옵니다. 반면에 2870 번들렌즈는 광각일때 코가 약간 나오는 편입니다. 코가 나오지 않았을 때에는 아주 작진 않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 싶었는데 막상 코가 길게 나오니 엄청 크게 느껴집니다. 약간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독 샷입니다. 앞으로 이 렌즈를 주력을 쓸 생각입니다.




뒷모습입니다. 금속 마운트를 가진 그냥 평범한 렌즈의 모양입니다.




이제 A7R3 바디와 결합. 확장그립도 달고 번들렌즈보다 더 큰 렌즈를 달게 되니 전체 덩치가 이제 제법 커졌습니다. 당연히 무게도 더 나갑니다. 제가 지향하는 바와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장그립이 비대칭 모양이라 렌즈캡을 받쳐두었습니다. 이 각도로 보니 렌즈가 엄청 커 보입니다.




위에서 본 모습. 뭔가 뽀대나는 카메라의 느낌입니다. 사실 카메라와 렌즈만 합해도 가격이 제법 되기에 뽀대가 안나면 괜히 억울할 것 같기도 합니다.




렌즈 구입 시 사은품으로 받은 UV필터입니다. 많은 분들이 렌즈 보호용으로 부착합니다만 저는 필터를 전혀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필터는 특별한 효과를 위해서만 쓰자라는 생각이 컸지만 보호용 필터도 제법 가격이 나가기에 구입하지 않았던 이유도 더 큽니다. 하지만 이건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니 괜히 묵힐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달아 주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슬림 필터라서 그런지 거의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괜찮은 CPL 필터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지만 이름난 브랜드의 77mm CPL는 다들 가격이 묵직하더군요. 필터 값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 마지막 사진은 A7R3에 24105G를 마운트해서 찍은 테스트 사진입니다. 50%만 리사이즈한 것이지만 그래도 해상도가 무려 3976x2652입니다. 클릭하면 엄청 큰 사진이 튀어 나옵니다. 고화소 사진기의 위력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 렌즈를 받고 정품등록을 하려다가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품 모델명을 입력해야 하는 곳에서 알림 메세지가 나오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는 문제였는데 검색해보니 이미 많이 알려진 것이더군요. 해결책은 모바일로 정품등록하면 됩니다. 소니는 이런 주변적인 문제로 비난을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디테일에 강하지 못한 것은 그리 좋은 신호가 아닌데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모바일로 정품등록 문제를 잘 해결했습니다.


이 렌즈를 받고 아직 제대로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여전히 할일이 너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다들 언제 사진찍으러 다니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잠깐이나마 써본 바로는 참 편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각도 그렇고 적절한 조리개도 그렇고, 무게도 그렇습니다. 가볍하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렌즈와 비교하면 무겁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말 그대로 참 편리한 렌즈입니다.


저는 F2.8보다 F4렌즈를 선호합니다. 가격도 그렇고 무게도 그렇습니다. 둘 다 제가 감당할 수준을 한참 넘어섭니다. 또한 배경 날리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 차라리 단렌즈를 쓰지 F2.8 줌렌즈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에 요즘 카메라들은 노이즈 감소 기능이 무척 좋아서 F4라도 셔터속도가 그럭저럭 확보됩니다. 게다가 손떨림 방지 기능까지 있으니 더 도움이 됩니다. 


아무튼 힘들게 기다려서 받은 렌즈입니다. 돈 주고도 물건을 받을 수 없는 이 이상한 상황이 얼마나 더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곧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줌렌즈라도 화질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 제품보다 최상급 GM계열의 F2.8 렌즈들을 구입하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적당적당한 수준을 지향하면서도 화질도 적당한 기준치 이상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분들께 이 렌즈는 참 좋은 선택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