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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재욱과 조성모, 다음 사람에게는

by @푸근 2014. 12. 14.

조성모는 참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가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그는 과거의 그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과거 그의 목소리를 좋아하던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성모는 유명한 노래가 참 많고, 그의 대표적인 스타일은 슬픈 발라드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히트곡 중에서는 댄스 음악도 있지만 그래도 조성모하면 생각나는 것, 그만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슬픈 발라드 음악이고, 그의 목소리를 통해서 나오는 슬픈 발라드는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그런 음악 중에서도 "다음 사람에게는"이라는 음악이 있습니다. 일단 제목부터 슬픈 발라드 음악임을 짐작케해고 있습니다. 조성모의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참으로 그에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한번 들어보죠.

 

 

조성모의 "다음 사람에게는"이라는 음악은 2000년에 발표된 그의 세 번째 앨범인 "Let Me Love"에 실려 있습니다. 이 앨범에는 "아시나요"가 대표곡이었습니다. 이 앨범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다음 사람에게는" 이라는 이 노래도 역시 타이틀 곡이 아니었음에도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알고 보니 다른 가수가 먼저 발표한 노래였습니다. 그 가수는 정재욱입니다. 1999년 발표된 정재욱의 데뷔 앨범 "A Foolish Separation"에 이 노래가 실려 있었습니다. 정재욱의 1집 앨범의 대표곡은 "어리석은 이별"이라는 노래였고, 정재욱은 제법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이라는 음악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사람에게는"이라는 음악은 이경섭이 작곡한 노래입니다. 이경섭은 조성모의 앨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핵심인물입니다. 이런 이유로 정재욱이 발표했던 노래를 조성모가 다시 부를 수 있게 되었나봅니다. 조성모의 버전으로 더 널리 알려져서 정재욱은 아쉬울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재욱의 음악도 나름대로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 전 요즘에 이 노래는 조성모보다는 정재욱의 버전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두 가지 모두 나름대로 느낌이 있기에 사람들마다 취향이 크게 다를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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