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결혼은 점점 더 하기 힘든 이벤트로 바뀌고 있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 세대'로 많이 알려져 있죠. 게다가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이혼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출처 : 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4/02/daily-chart-10
두 개의 그래프가 있습니다. 일단 첫번째부터 보면, 가로축은 결혼유지 기간, 세로축은 1,000명당 이혼수입니다. 우리나라의 결혼유지 기간은 약 14년 정도이고 천명당 이혼은 약 2.5가 약간 안되는 수준입니다. 이혼이 적고 결혼유지 기간이 긴 이탈리아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이 첫번째 그래프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저것이 평균값이라는 겁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1번의 이혼이지만 황혼이혼은 결혼유지 기간을 무척 늘려줍니다. 그래서 결혼유지 기간의 평균값이 매우 길어지게 됩니다.
또 경험적으로 봤을 때,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애초부터 서로 안맞는 커플이었을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평균적으로 14년의 결혼기간을 유지하고 이혼하는 커플의 숫자는 그다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저 평균값이 그렇다는 거죠. 이런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 그래프는 여러 나라의 인구 천명당 결혼수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경향은 뚜렷합니다. 전반적으로 결혼이 줄어들고 있죠. 즉 결혼이 감소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는 뜻입니다. 이 경향이 반하는 나라는 딱 두 개가 있네요. 러시아와 중국. 하지만 중국도 끝부분은 아래로 꺽이기 시작합니다.
이것만으로 결혼이 감소하는 이유를 알기는 어렵습니다만, 사람 사는 건 여기나 저기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면 우리가 힘들어하고 있는 문제가 꼭 우리만 그렇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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