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헬벨의 캐논. 너무나 유명한 음악이죠. 세상에 등장한 지 수백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파헬벨의 캐논을 차용하거나 인용한 음악은 정말로 많습니다. D - A - Bm - F#m - G - D - G - A7 ... 이런 진행을 가진 파헬벨의 캐논은 많은 음악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런 진행을 가진 음악이 모두 똑같은 것도 아니고 표절도 아닙니다. 오히려 제한된 조건 안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더 대단한 겁니다.
여기에 파헬벨의 캐논을 차용한 또 하나의 음악이 있습니다. 헬로비너스라는 걸그룹의 "차 마실래?"라는 노래입니다.
처음 전주와 간주에는 아예 파헬벨의 캐논 멜로디를 그대로 넣어서 이 노래가 캐논을 차용했음을 노골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 노래는 메인 멜로디 부분도 캐논의 진행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전주와 간주에 캐논 멜로디를 넣지 않았으면 더 세련된 차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듣는 사람이 알 듯 모를 듯 살짝살짝 보여줌으로써 듣는 이와 숨바꼭질을 하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무튼, 위대한 예술은 영원하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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