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가족과 함께 대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타이페이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곳을 재밌게 구경하긴 했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가 야시장이었습니다. 타이페이에는 규모가 큰 야시장이 여럿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라오허지에라는 야시장입니다.
야시장이라는게 그렇듯,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먹거리들입니다. 제가 기억에 남는다는 한 이유는 좋은 뜻과 나쁜 뜻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참 다양한 먹거리들과 맛난 과일과 음식이 있지만 표현하기도 힘든 강한 냄새도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두부를 삭힌 음식의 냄새라고 하는데 이게 참 대단합니다. 이것에 비하면 홍어는 참 얌전한 음식인 듯 합니다.
그런데 석가라고 알려진 과일이 있습니다. 대만에서 겨울철이 제철이라고 하는데 대만에 가기 전까지 이런 과일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일의 맛은 정말 대단합니다. 단맛이 매우 강한데 자연적으로 이런 단맛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예상하지도 못했던 기쁨을 준 과일이었습니다. 겨울에 대만에 가시는 분들은 꼭 먹어보세요. 보통은 있는 그대로 낱개로 파는데 그 속을 숟가락으로 파먹어도 좋습니다만, 이왕이면 조금 더 비싸도 껍질을 벗겨서 포장한 것을 권합니다.
저에게 달콤한 과일과 강력한 냄새를 모두 안겨주었던 타이페이의 야시장이었습니다. 이 야시장에서 찍은 먹거리 사진들만 정리해 봤습니다. 냄새만 적응하기 힘들었을 뿐 음식 자체는 맛난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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