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본 통계 자료 중에 잊혀지지 않는 그림이 하나 있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너무나 강렬해서 잊을 수가 없는 그림입니다. 사실 약간은 과장해서 재밌게 표시한 그림입니다만 처음에 이걸 생각해낸 사람은 정말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일 겁니다. 어떤 그래프인가 하면 바로 이것입니다.
한눈에 봐도 그림이 눈에 딱! 들어오죠. 네, 참치입니다. 세로축은 일본의 이전 년도 대비 GDP 성장률을 의미합니다. 가로축은 일본의 유명한 수산시장인 츠키지(Tsukiji) 시장의 새해 첫 참치 경매 최고가를 의미합니다. 관광지로도 유명한 츠키지 시장은 참치 경매로 유명하고 그중에서도 새해 첫 경매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 경매에서 기록한 참치의 최고가가 바로 가로축입니다.
2008년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09년엔 일본 GDP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7년까지 참치 경매가와 일본 GDP 성장률의 좌표를 점으로 찍은 뒤 이것을 시간 순서대로 선으로 연결했더니 참치 모양이 나왔습니다.
물론 많은 부분 과장되어 있습니다. 저 좌표를 직선으로 반듯하게 이었다면 아마 참치 모양과는 많이 달랐을 겁니다. 하지만 이걸 약간 의도적으로 곡선으로 이쁘게 그리니 번듯한 참치 한마리가 딱! 하고 나온 것이죠.
통계자료만 보고 있으면 참 지루할 것 같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런 재미도 있습니다.
참고로, 츠키지 시장의 새해 첫 참치 경매는 매우 유명해서 뉴스에 자주 나옵니다. 7,420만 엔을 기록했던 2017년 경매에 대한 뉴스를 링크합니다. 그나저나 2013년도 저 참치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 녀석이길래 가격이 저 정도였는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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