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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구의 역사와 생명의 나무

by @푸근 2014. 10. 25.

어마어마한 그림 하나를 소개합니다. 이 그림은 지구에 등장했다가 사라진 생명체들의 유전자 분화를 표현한 그림입니다. 크기도 내용도 어마어마합니다. 클릭해서 원래 크기로 자세히 살펴보세요.

 

 

가로축은 시간입니다. 한가운데가 지구가 탄생한 순간이고, 원형으로 커질수록 시간이 흘러가는 겁니다. 가장 바깥쪽이 현재입니다. 지구가 맨처음 만들어지고 나서 바다에서 처음으로 생명체가 출현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서서히 분화하다가 캄브리아기 때 생명의 대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5번의 대멸종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을 한곳에 모아놓은 그림이다보니 현재시점은 네안데르탈인이 멸종된 것까지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지구 전체의 역사에서 인간이 등장한 시점을 따져보면 정말 최근이죠. 인류라는 생명은 지구입장에서는 완전 새거입니다.

 

현재 시점을 나타내는 원호를 죽~ 따라가면 온갖 종류의 생명체가 등장 순서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이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이죠. 이 그림처럼 트리구조로 생명의 분화를 나타낸 것은 이미 다윈 때 이루어졌습니다. 다윈이 직접 그리기도 했구요. A가 B로 진화했다가 아니라 A가 이후에 여러 가지 생명으로 다양하게 분화했지만 B만 살아남은 것입니다. 이것이 자연선택설의 핵심이고, 위 그림이 보여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어쨌든 이 생명의 나무 그림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오래 살아봤자 100년인 인간이 수십억 년 단위를 고민해본다는 것 자체가 보잘 것 없어 보이긴 해도 이미 큰 축복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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