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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점점 증가하는 해킹 사건

by @푸근 2015. 2. 3.

해킹은 영화에서나 보던 것이 아니라 이젠 진짜 현실이자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해킹의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해킹 사건을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모든 사회구성원의 의무이고, 특히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과 기업은 더 큰 의무를 져야 합니다.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해킹 사건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얼마 전 있었던 북한의 소니 해킹처럼 정치적인 목적의 해킹도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횟수로 보면 이런 해킹은 극히 예외적입니다. 가장 빈번한 해킹은 돈을 목적으로 하는 해킹입니다. 개인정보를 훔쳐 팔거나, 기업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거나 스팸메일 발송을 위한 좀비PC를 확보하는 방식이 가장 빈번하고 일상적인 해킹입니다.

 

해킹 사건이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자료를 하나 소개합니다.

 

출처 : http://www.economist.com/news/united-states/21639523-barack-obama-wants-congress-bolster-cyber-security-sharing-caring

 

 

위 그림은 9,700명의 경영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당신네 회사가 해킹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죠. 그 결과 매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발생횟수를 보면 어마어마 합니다. 2014년에는 4천만 건이 넘어갔습니다. 물론 이 숫자에는 해킹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간에 사소한 시도까지 모두 포함된 숫자이기 때문에 실제 위험이 부풀려졌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더 많은 범죄의 시도는 당연히 더 많은 범죄의 발생과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설문은 대개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런 기업들은 작은 회사들보다는 비교적 대비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최소한 보안 담당자가 존재는 할 것입니다. 반면, 작은 회사들은 보안 담당자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고 이런 회사들이 해커들의 주된 먹잇감이 됩니다. 그러니 실제로 벌어지는 해킹 사건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입니다.

 

 

고려해야할 것이 또 하나 더 있습니다. 해킹을 당한 기업은 그 사실을 먼저 털어놓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처럼 경찰이 조사하면 바로 알려질 수밖에 없는 문제야 어쩔 수 없이 먼저 털어놓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해킹을 당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보안이 허약하다는 사실을 광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고려하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 횟수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의 증가세입니다. 이런 비율로 앞으로 해킹 사건이 증가한다면 엄청난 피해가 올 것은 분명합니다. 미리미리 보안에 큰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보안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보안을 거꾸로 한 "안보"에는 그렇게 관심많은 사람들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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