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평등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생각보다 그 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문화적 전통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변화가 크다고 합니다.
3개의 그래프가 있습니다. 왼쪽부터 살펴봅시다. 이것은 남녀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나타냅니다. 가정주부로 집에 있으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반면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직업을 갖고 커리어를 키워가면 노동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계산됩니다. 파란색은 남자, 빨간색은 여자, 왼쪽 동그라미는 1990년, 오른쪽 동그라미는 2013년을 의미합니다.
한눈에 라틴 아메리카 여성의 상승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구 선진국은 소폭 상승했습니다만, 라틴 아메리카가 급격히 상승해서 거의 비슷한 수치가 되었습니다. 반면 동아시아는 모두 낮아졌습니다. 남녀 모두 비슷하게 낮아져 격차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여전히 답답합니다.
오른쪽 위 그래프를 봅시다. 이것은 국회의원 중 여성의원이 몇 명인가를 나타낸 것입니다. 라틴 아메리카와 캐러비안 지역이 25%를 넘어서 가장 높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럽보다 더 높은 수치입니다. 이 정도면 라틴 아메리카의 여권 시장이 대단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오른쪽 하단 그래프를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장기업 중 여성이 CEO로 있는 기업의 비율의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중국이 가장 높고, 라틴 아메리카가 가장 낮습니다. 그러니까 라틴 아메리카에서 여권 시장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성들의 창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장 높은 중국조차도 6%가 안됩니다. 이 정도 수치를 가지고 어디가 어디보다 더 높다고 해봐야 그렇게 큰 의미부여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냥 모두 낮은 상태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전통적인 성별 분업의 관념이 변화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번영한 선진국들조차도 극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점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변화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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