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의 최저임금과 월세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이것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어제의 이야기에 따르면, 워싱턴 DC에서 주당 40시간의 근로조건에서 방 두 개짜리 집의 월세를 감당하려면 시간당 28.25달러를 받아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다른 것은 따지지 않고 오직 월세비용만 따진 겁니다. 그럼 미국인들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시간 당 임금을 받고 있을까요?
출처 : http://www.marketwatch.com/story/a-majority-of-americans-make-less-than-20-per-hour-2014-11-14
위 그래프는 해당 구간의 시간 당 임금을 받는 미국인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한 자료입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막대를 보시면, 약 13.5%의 미국 근로자들이 시간 당 12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고 일한다는 뜻입니다. 가장 낮은 임금 구간인 왼쪽 세 개를 합해 봅시다. 약 50%정도 됩니다. 그러니 미국 임금노동자 중 약 절반 가량이 시간 당 18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미국인의 절반은 주당 40시간씩 일해서는 워싱턴 DC에서 방 두 개짜리 집의 월세조차 낼 수가 없습니다.
실제 법으로 정해진 미국의 최저임금은 이것보다 더 낮아서 10달러도 되지 않습니다.(2015.01.20 방문) 그러니 실제 현실은 이보다 더 나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서 18달러 미만을 다루었는데, 18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대충 2만원 정도입니다. 현행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5천원 약간 넘는 수준임을 고려한다면 시간 당 2만원은 제법 높은 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미국에선 웬만한 도시거주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물가가 높은 것인지 우리나라가 터무니 없니 기준이 낮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미국은 잘 사는 나라입니다. 단순히 잘 사는 정도가 아니라 세계 최고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미국인들이 잘 살고 있는지를 알려주진 못합니다. 평균의 함정이란 것이 이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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