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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리우 올림픽 참가 선수에 대한 검색과 젠더

by @푸근 2016. 8. 24.

리우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올림픽은 올림픽인가 봅니다. 역시 대단한 행사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많은 관심을 받는 행사이다보니 당연히 올림픽과 관련한 인터넷 검색도 엄청나게 발생합니다. 구글에서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 대한 재미난 검색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중에 남녀 운동선수에 대한 검색 차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하나 소개합니다.

 

 

이 그림은 크기가 매우 큽니다. PC에서는 클릭해서 원본으로 보는게 좋습니다.

 

위 그래프는 사람들이 이번 리우 올림픽 기간동안 올림픽에 참가한 운동선수를 검색한 것을 종목과 성별에 따라 정리한 자료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사람들이 여자 배구선수인 "김연경"을 많이 검색했다면, 배구 종목에서는 여성선수에 대한 검색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날 것입니다.

 

먼저 여자선수에 대한 검색비율이 높은 종목을 봅시다. 맨 위에 있는 리듬체조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100% 여자선수에 대한 검색입니다. 아마 이 두 종목은 남자선수가 존재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러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 다음으로 BMX 레이싱, 근대5종, 마라톤수영, 비치발리볼, 트램폴린, 필드하키, 체조, 카누, 싸이클, 조정, 승마 순서입니다. 여기까지가 여성선수에 대한 검색이 70%가 넘는 종목들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쉽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체조같은 경우 이번에 시몬 바일스라는 수퍼스타가 탄생했기에 이해가 되지만 다른 종목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잘 모르는 유명 선수가 해당 종목에 있을 것이라고 생짐작해 봅니다.

 

남자선수에 대한 결과를 봅시다. 골프, 농구, 수영 이 세 가지 종목이 남자선수에 대한 검색이 70%를 넘는 종목입니다. 여자선수에 대한 검색보다는 종목 수가 적습니다. 60%까지 확장하면 테니스, 육상, 럭비, 레슬링, 수구까지 포함됩니다. 이중에서 수영이나 육상은 마이클 펠프스우사인 볼트라는 초특급 스타가 참가했기에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런 점에서 NBA 선수들이 참가한 농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종목은 골프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박인비" 선수가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 기록의 화제성을 고려한다면 골프에 대한 검색결과는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번 남자골프에는 타이거 우즈 급의 수퍼스타가 참가한 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남자골프와 여자골프의 기본적인 인기도 차이에 의한 결과인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검색결과는 관심의 정도를 반영할 뿐 절대로 실력을 반영하진 않습니다. 그 점을 꼭 유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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