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기계학습이라는 분야가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이젠 컴퓨터가 음악을 듣고 분류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빌보드 Top100에 오른 음악을 분류하여 그 변화가 어떠했는지 조사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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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1 : http://rsos.royalsocietypublishing.org/content/2/5/15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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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3 : http://www.latimes.com/visuals/graphics/la-sci-g-music-evolution-20150505-html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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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4 : http://www.latimes.com/science/sciencenow/la-sci-sn-pop-music-trends-20150505-story.html
위 그림은 1960년부터 2010년까지 빌보드 Top100에 오른 17,000여 곡의 노래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특정 종류의 음악이 시대가 변함에 따라 어느 정도로 대중적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이 분류를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노래의 코드 진행이나, 리듬, 톤 등을 분석하여 컴퓨터가 13가지 카테고리로 음악들을 분류한 것입니다.
그 결과 현대 대중음악은 세번의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컴퓨터가 분류한 13가지 장르 음악의 년도 별 출현빈도를 바탕으로 그 변화의 정도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짧은 기간에 큰 변화가 발생한 지점이 3군데 발견되었습니다. 첫번째는 1963~64년 기간, 두 번째는 80년대 초반, 마지막 세 번째는 1991년입니다.
1963년~64년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비틀즈의 등장입니다. 비틀즈의 "Please Plese Me"앨범이 발표된 해가 바로 1963년입니다. 빌보드 순위를 바탕으로 조사한 자료라고, 이 시대를 "British Invasion"라고 묘사했습니다.
두번째는 1980년대 초반입니다. 이때는 팝과 댄스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앨범이 바로 1982년에 발표되었습니다. 확실히 뭔가 상징적인 변화가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1991년이 큰 변화였는데, 변화의 규모는 이때가 가장 큽니다. 이 변화의 상징은 바로 힙합과 랩입니다. 컴퓨터가 분석한 패턴만 보면 이것이 현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 분석을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만, 경험 상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났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그 변화의 크기를 판단하는 데에는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판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도 컴퓨터가 했다고 하지만 분석 알고리즘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아무튼 그래도 비틀즈와 마이클 잭슨이 위대했다는 점은 컴퓨터도 인정하는 게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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