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담아 판매하는 매체는 지속적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대체로 LP-CD-Streaming 순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방식은 물리적인 매체 자체가 사라진 형태이니 사실 상 이것이 최종 단계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음악의 디지털 포맷이 변하더라도 스트리밍 방식 자체는 변할 이유가 없을테니까요.
LP는 너무 오래된 규격의 매체라서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많이 다루지 않습니다. 하지만 CD는 여전히 쉽게 구매할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전성기를 한참이나 지나버렸습니다. 그리고 곧 그 수명이 다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위 그래프는 1983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된 음악 CD의 앨범 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음악을 담는 매체로서 CD는 80년대 초에 처음 등장했고, 8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성장해서 2000년 무렵에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미국에서만 1년에 무려 9억4천3백만 장의 CD가 나왔다고 하니 엄청난 수치이긴 합니다.
그러던 것이 2000년을 넘어가면서 서서히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때 CD의 수요를 잠식한 것은 바로 MP3 플레이어입니다. 휴대용 MP3 플레이어는 CD보다 더 작은 크기에 더 많은 음악을 담을 수 있어서 음악 매니아들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MP맨이나 아이리버 같은 브랜드들이 시장을 선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애플 아이팟의 등장은 시장은 한방에 뒤집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이제 CD 시대의 종말을 알린 셈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확산과 모바일 네트워크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음악은 물리적 매체를 아예 제거해버린 스트리밍 방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CD의 활용은 이제 끝이 보이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CD 역시 LP처럼 매니아들에게는 사랑을 받을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대중적 매체로서 CD의 생명력은 사실 상 이제 끝났습니다. 저 역시 아직 수백 장의 CD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단 하나도 꺼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한 시대가 확실히 저물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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