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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유럽연합을 신뢰하지 않는 나라들

by @푸근 2016. 3. 17.

유럽연합(EU)은 정말 거대한 파일럿 프로젝트입니다. 아직까지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국가의 통합을 한번 테스트해보는 것일 수 있죠. 그래서 유럽연합의 미래가 어떻게 되는가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영국이 다시 말썽입니다.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는 주장이 다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브렉시트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유럽 사람들은 유럽연합이라는 존재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을까요?

 

 

 

유럽연합을 구성하는 회원국 국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유럽연합을 신뢰하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입니다. 루마니아 사람들의 약 68% 정도는 유럽연합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루마나아 사람들이 유럽연합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덴마크, 헝가리입니다, 이 세 나라가 50%이상의 사람이 긍정적으로 답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모든 나라는 50% 미만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니 전반적으로 유럽연합은 유럽 사람들에게 큰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유럽연합을 신뢰하지 않는 나라들을 봅시다. 꼴찌는 역시 예상대로 그리스입니다. 그리스는 경제위기 때문에 유럽연합의 큰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또한 그 과정에서 유럽연합과 큰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유럽연합 탓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리스 다음이 바로 영국입니다. 영국이 왜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를 고민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사실 영국은 유럽연합이 출범할 때부터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통합 화폐인 유로 사용을 끝까지 거부하고 독자 화폐인 파운드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것을 언제든지 상황봐서 유럽연합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경계에서 양발을 걸치고 있는 중이지요.

 

이번 브렉시트가 어떻게 결정날지는 영국 국민들 손에 달린 일이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은 정말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납니다. 고민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영국만 어려운 상황도 아닙니다. 간보는 일은 여기나 저기나 사람들을 질리게 만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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