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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회사, 상사, 동료에 대한 신뢰

by @푸근 2016. 10. 10.

직장에는 필연적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것이 팀원이든, 부하직원이든, 아니면 상사이든 어차피 다같이 함께 일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 대한 신뢰는 원활한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직원이 서로서로 믿고 업무을 진행하면 참 좋겠지만 세상일이라는게 그렇게 간단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신뢰수준이 높으면 더 좋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회사와 상사, 그리고 동료에 대한 신뢰수준은 나라 별로 어떻게 달라질까요?

 

 

 

위 그래프는 몇몇 나라들에서 직장인들에게 회사, 상사, 동료에 대한 신뢰를 질문한 결과입니다. 파란색은 회사에 대한 신뢰이고 남색은 상사에 대한 신뢰정도, 초록색은 동료에 대한 신뢰 수준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에 나오는 인도의 경우, 인도 직장인의 66%가 자신의 회사를 신뢰한다고 답했고, 67%가 자신의 상사를 믿는다고, 그리고 68%가 직장동료들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는 뜻입니다.

 

전반적으로 인도, 독일, 중국, 미국, 영국, 일본 순서로 신뢰의 정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전반적으로 신뢰수준이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사실, 이 그래프는 그다지 대단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 나라 별로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일본 직장인들의 신뢰수준이 인도보다 훨신 낮다고 해서 일본의 직장업무가 인도의 수준보다 못하다고 평가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이 그래프에서 주목한 부분은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는 약간 다른 패턴이 하나 보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그 수치가 얼마이건 간에 신뢰의 정도는 회사 < 상사 < 동료 순서입니다. 그런데 미국만 이 순서가 다릅니다. 미국은 회사 < 동료 < 상사 순서대로 신뢰정도가 높습니다.

 

회사에 대한 신뢰수준이 낮은 건 위에 등장한 모든 나라의 공통점이니 넘어갑시다. 문제는 동료냐 상사냐인데 다른 나라들이 모두 동료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았던 반면, 미국만 유독 상사에 대한 신뢰가 높습니다. 미국의 직장은 무엇이 다르길래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직장문화에 대한 제 경험이 일천할 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해서는 더욱 아는 것이 없으니 뭐라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이직이 자유롭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 짐작해 봅니다. 직장인이 회사를 떠나는 것은 그 기업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나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사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직이 많으면 그만큼 더 나은 상사와 함께 일하고 있을 확률이 더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존경하는 상사를 찾아 이직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 상황이라면 상대적으로 상사에 대한 높은 신뢰가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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