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계

세대별 신뢰하는 미디어의 차이

by @푸근 2015. 11. 22.

세대별 소통의 문제는 여러 나라에서 중요한 갈등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통 세대 문제를 다룰 때 구분하는 세대의 기준은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엄 세대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X세대를 넣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베이비붐은 58년 개띠가 상징적인 나이입니다. 밀레니엄 세대는 2000년 전후로 출생한 젊은 세대입니다. X세대는 90년대 중반에 대학을 다닌 70년대 중후반 세대를 지칭합니다.

 

세대 차이를 확인하는 좋은 수단으로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대별로 선호하는 미디어 매체가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라면 종편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세대별로 미국인들은 어떤 미디어를 신뢰할까요? 그 차이를 확인해 봅시다.

 

 

 

길쭉한 그림입니다. 왼쪽에는 여러 언론 매체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세로로 길게 늘어진 3줄의 네모칸이 있습니다. 왼쪽 네모칸은 밀레니엄 세대, 가운데는 X세대, 오른쪽은 베이비붐 세대입니다. 자주색은 해당 세대가 특정 매체를 신뢰한다는 의미이고, 노란색은 신뢰하지 않는다. 회색은 반반입니다. 그리고 어떤 네모칸에는 흰색 점이 찍혀 있는데, 이것은 해당 세대의 40% 이상이 이 매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7번째 줄이 버즈피드가 있습니다. 버즈피드는 세 가지 세대 모두에서 신뢰를 받지 못하는 매체입니다. 그런데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40% 이상은 버즈피드가 뭔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우선 모든 세대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매체를 봅시다. 아주 좋은 언론사들입니다. ABC, BBC, CBS, CNN, 이코노미스트, 구글뉴스, MSNBC, NBC, 뉴욕타임즈, NPR, PBS, USA 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입니다. 다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언론사들입니다. 이들은 세대와 상관없이 신뢰를 얻고 있는 곳입니다.

 

반대로 모든 세대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곳을 봅시다. 버즈피드, 글렌벡, 러시 림보, 션 해니티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버즈피드말고는 다른 매체는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두에게 불신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제 세대로 별로 의견이 갈리는 매체를 봅시다. 알 자지라 아메리카, 더 블레이즈, Breltbart, 콜버트 리포트, 데일리 쇼, 에드 슐츠, 폭스 뉴스, 가디언, 허핑턴 포스트, 더 뉴욕커, 폴리티코입니다. 이중에서 밀레니엄 세대들만 신뢰하는 매체는 콜버트 리포트, 데일리 쇼, 허핑턴 포스트, 더 뉴요커, 폴리티코입니다. 대체로 온라인 중심이거나 진보적인 매체들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알 자지라 방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록 인지도는 낮지만 젊은 세대들은 알 자리라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알 자지라는 이슬람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렇지 사실 그동안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이 별로 없는 언론사이긴 합니다.

 

반대로 베이비붐 세대만 신뢰하는 매체로는 Breltbart, 폭스뉴스, 가디언이 있습니다. 예상대로 폭스뉴스가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디언은 다소 의외입니다.

 

그런데 이코노미스트도 그렇고 가디언도 그렇고, 모든 세대에서 인지도가 낮습니다. 미국인들은 영국의 매체에 대해 관심이 없나 봅니다. BBC는 방송이라서 좀 다른가요?

 

사실 저 그림에서 제일 인상적인 것은 언론 매체가 참 많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정 규모가 되는 언론사 다 나열해보면 저 정도가 나올까요? 일단은 양이 좀 돼야 뭘 고르든 말든 할 수가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