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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불평등에 대한 인종 간 인식변화

by @푸근 2015. 8. 5.

경제적 불평등이 중요한 사회문제이고 현실입니다만 불평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다릅니다. 시간이 갈수록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편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나 미국처럼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살고 차별의 역사가 존재했던 곳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fivethirtyeight.com/datalab/attitudes-toward-racism-and-inequality-are-shifting/

 

 

미국 대통령으로 흑인이 후보로 나오면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흑인 응답자와 백인 응답자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0년 상황을 보면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흑인에 대한 인식의 차별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불평등에 대한 생각을 봅시다.

 

 

경제적 불평등이 무엇때문에 생기는가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왼쪽 위부터 경제적 불평등은 교육기회의 부족때문에 생긴다, 차별때문이다, 타고난 능력때문이다, 의지나 동기의 결여때문이다. 이렇게 네 가지 응답입니다. 하나씩 살펴 봅시다.

 

먼저 경제적 불평등이 교육기회의 부족 때문에 생긴다는 응답은 1990년에 흑인은 크게 높았지만 백인은 50%미만이었습니다. 사실 교육은 정말로 중요한 문제가 맞죠. 아무튼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고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경제적 불평등은 차별때문이다라는 응답니다. 이것은 간격이 약간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격차가 큽니다. 차별 자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그래도 흑인과 백인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경향성에 의의가 있겠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타고난 능력차이 때문이다라는 주장은 예나 지금이나 인종 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감소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개인이 아닌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지와 동기의 부족때문이다라는 응답은 다소 특이한 모양입니다. 백인은 감소하고 흑인은 증가하는 모양세입니다. 그런데 백인과 흑인 모두 50% 근처에서 수렴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의지의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몰라도 그 정도는 백인이나 흑인이나 비슷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인종 간 인식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있겠습니다.

 

경제는 거대한 시스템입니다. 그것을 구성하는 것 어느 하나를 떼어서 따로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한 짓입니다. 구조적인 요인은 개인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결정합니다. 의지의 문제는 그 범위 안에서만 유효할 뿐입니다. 게다가 경제적 문제에 의지를 들먹이는 사람들은 꼭 부정적인 상황에서만 그렇게 합니다. 재벌2세들은 굳건한 의지가 있어서 그런 위치를 차지했단 말입니까?

 

아무튼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중요합니다만 그것 못지 않게 사회 구성원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어느 임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예시는 의미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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