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어떤 가수의 음반이 몇 백만 장이 판매되었다더라 하는 뉴스를 쉽게 접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뉴스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 이상 음반이라는 형식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도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기준으로 비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를 적절히 추정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이에 대한 자료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럼 요즘 가장 많이 음반을 판매한 가수는 누구일가요? 이에 관해 눈에 띠는 자료가 하나 있어 소개해 봅니다.

위 그래프는 2022, 2023, 2024년에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가수의 순위 변동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순위를 보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자료의 출처와 집계한 방식입니다. 이 자료는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집계한 자료이고, 소비 방식에 따라 적절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모든 형식의 음악 소비를 집계한 순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압도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뮤지션은 단연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최근 3년 내내 1위입니다. 사실 이것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뉴스들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이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가 엄청나다는 사실도 이미 널리 알려진 바 있습니다.
사실 이 그래프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니라 K-Pop에 대한 것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노란색이 K-Pop 가수들입니다. 차지하고 있는 지분이 엄청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BTS는 물론이고 세븐틴, 스트레이 키드, 뉴진스 등 K-Pop 아이돌 가수들의 판매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켄드나 에미넴보다 순위가 더 높다는 점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또한, 1년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언제부턴가 K-Pop은 주류적 흐름을 차지했고,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음악산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제 세계적인 스타로 성공하고 싶다면 미국 아니면 한국으로 와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헐리우드가 영화 산업의 중심지가 된 것처럼 서울도 아시아 음악 산업의 허브라는 위상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이 몇 년만 더 지속된다면 그 위상은 확고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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