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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가족이 소유한 세계적 거대기업들

by @푸근 2014. 11. 5.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흔히 재벌이라고 부릅니다. 이 재벌이라는 단어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경제용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경영권을 세습하는 족벌경영하는 거대기업들을 재벌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소수의 거대 재벌들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를 낳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로 계열사들을 굴비처럼 엮어서 작은 지분만으로 거대 기업집단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는 것은 실제로 여러 문제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반대로 보자면 아주 작은 투자만으로 전체를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최소의 노력으로 큰 것을 먹었으면 책임도 온전히 자기 것이어야 합니다. 평소에는 내것은 내것이라고 하다가 어려울 땐 도와달라고 손벌리면 안되는 겁니다. (Ex. SK와 소버린)

 

재벌은 기본적으로 가족이 기업집단을 소유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나라의 유명한 기업에서도 이런 형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요?

 

출처 : http://www.economist.com/news/business/21629385-companies-controlled-founding-families-remain-surprisingly-important-and-look-set-stay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유명 기업들을 크기 순서대로 배열한 도표입니다. 맨 위에 미국의 월마트가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기업이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매출액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렇게 거대한 기업이 가족소유 기업입니다.

 

목록에 있는 유명한 기업들 몇몇을 뽑아보자면, 폭스바겐, 글렌코어, 삼성, 포드, 팍스콘 등의 기업이 목록에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포드같은 역사가 오래된 자동차 업종이 다소 의외입니다. 팍스콘은 애플의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전자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은 외국에도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위 목록에 있는 기업들이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성장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환경이 다른 법이니까요.

 

저는 기업이 소유형태가 어떠하든 법만 잘 지키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가족소유의 기업을 주식회사의 형태로 운영할 때는 뭔가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벌이 비난받는 몇몇 문제들도 주식회사가 갖추어야 할 원칙들이 오너라고 불리는 존재와 충돌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바로 델(Dell)입니다. 델은 주식회사였다가 스스로 모든 주식을 사들여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델이 처한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은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기업이 꼭 특정 형태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각각의 조건이 요구하는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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