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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나이들면 어느 정도 보수화될까?

by @푸근 2014. 7. 21.

보통 젊은 층은 진보적, 노령층은 보수적이라고 흔히 가정합니다. 그리고 대체적인 경험도 그렇습니다. 나이를 들어갈수록 어느 한쪽으로 정치적인 생각이 변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수적으로 변할까요?

 

미국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정도를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어 가져와 봅니다.

 

출처 : http://www.nytimes.com/2014/07/15/upshot/politically-18-year-olds-look-a-lot-like-people-in-their-20s.html

 

 

위 그림은 2013~2014년도에 걸쳐 미국인의 연령별 정치적 지향을 조사한 자료입니다. 나이에 따른 정치적 지향의 구성 정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이것을 보면, 전반적으로 나이를 들수록 보수적 경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세에는 20%중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보수주의가 70대에 이르면 50%로 높아집니다. 반면, 리버럴은 그 반대로 진행합니다. 변화의 크기는 양쪽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중도는 매우 큰 지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저 정도의 변화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미국의 사례이고 우리나라와는 크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세대별 경험이 매우 단절적입니다. 베트남전, 박정희 시대, 518, 87년의 경험이 세대별로 크게 다르기에 정치적 지향의 급격한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8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들이 사회의 절대다수가 되면 아마도 저런 그림과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그리고 정치적 지향의 정도도 중요합니다. 강한 리버럴 지향의 사람이 나이든다고 갑자기 보수로 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변하는 사람은 리버럴이라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중도에 가까운 사람들일 겁니다. 그러니 결국 정치적 지향을 바꾸는 핵심은 여전히 광범위한 의미의 중도와 부동층에 있을 겁니다. 하고나니 뻔한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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