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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미국 학자금 대출의 위험한 증가

by @푸근 2018. 9. 4.

미국의 학자금 대출이 큰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예측은 크게 조명받진 못했지만 꾸준히 제기되었던 이슈입니다. 보통 학자금 대출은 개인의 학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활용하는 자금 정도로 생각하기에 그 규모를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택 구입시 대출받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많은 미국인들이 학자금 대출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실제로 환갑이 다 되어서도 아직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전체 학자금 대출의 총액이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아래 그래프처럼 말입니다.

 

 

 

그래프 모양만 보면 참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2006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대략 12년간 학자금 대출의 총액이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2006년 총 4,800억 달러였던 학자금 대출이 2018년엔 1조 5,300억 달러로 대략 3배 증가했습니다. 수치 자체가 너무 커서 감이 오지도 않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미국의 학자금 대출이 빠르게 증가했을까요? 기사에서 지목한 것은 대학 등록금의 상승입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대학 등록금은 크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이 있는데 미국인의 대학진학율이 높아졌고, 대학입학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사실입니다. 대학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으니 대학은 손쉽게 등록금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미국인들이 이전보다 대학진학에 대한 열망이 높아진 데에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취업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육을 의무나 당위의 입장에서 보는 우리나라 문화와는 달리 미국은 철저히 개인들의 투자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대학의 효용을 평생 소득의 증가로 환산해서 계산하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대학교육이 투자의 개념이 되면 이자율을 딱히 우대해 줄 이유도 없습니다. 철저히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죠.

 

아무튼 대출을 해서라도 대학 교육을 마쳤다면 나중에 취업해서 갚으면 됩니다만, 문제는 미국도 취업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니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학자금 대출의 탕감을 요구하는 주장도 등장하게 됩니다. 위 그래프에서도 제목이 "Debt Sentence"입니다. 그만큼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학자금 대출이 미국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주목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그 규모가 크지 않을 뿐이지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점은 미국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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