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까탈스럽다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입니다. 그래서 여러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포기하는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거지요.
이와 관련해서 한국의 소비자들은 SNS에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747015
우리나라 사람이 상품에 대한 불만을 주변에 소문내거나 SNS에 올리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비율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SNS에 올리는 것도 대단히 피곤한 일입니다. 시간을 내서 글을 써야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자세한 내용이나 사진까지 첨부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간이 남아서 저렇게 할까요?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SNS를 통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그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쉽게 물건의 교환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물건이 불량이면 힘들게 SNS에 쓸 것이 아니라 그저 나가서 바꿔달라고 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그게 안됩니다. 그리고 이런 정책이 오히려 블랙컨슈머를 양산합니다. 간단히 비유를 해봅시다. 미국처럼 모든 고객에서 손쉽게 교환을 해주는 것을 모든 고객에서 5만큼의 기회를 준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걸 안해줍니다. 즉 우리나라는 1만큼의 기회만 줍니다. 이미 여기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4만큼의 이익을 더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일부의 소비자들은 어떤 약점을 잘 공략하면 30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냅니다. 기업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4만큼 이익을 먼저 선취했기 때문에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30만큼 더 줘도 결국 손해는 아닙니다. 결국 기업과 블랙컨슈머만 이익이고 대다수의 평범함 소비자들만 손해를 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블랙컨슈머와 같은 화려한(?) 욕지거리 능력과 뻔뻔한 낮짝을 보유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SNS에 가서 한 두마디 적는 것이 전부입니다. 불만과 불평이 많다는 점은 그것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손쉬운 다른 방법이 있다면 SNS에 올리는 귀찮은 짓은 크게 줄어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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