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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우리나라의 육류 소비량

by @푸근 2016. 4. 9.

육류는 중요합니다. 고기는 언제나 진리고, 고기가 우리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아무튼 고기는 그런 존재입니다. 가난해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은 이제 지나갔습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으니 가끔은 고기를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충분히 많은 고기를 먹고 있을까요?

 

우리나라가 경제력을 대충 전세계 10위권 안팎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고기의 양도 그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고기를 먹고 있을까요?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위 그래프는 OECD국가들의 국민 1인당 년간 고기 소비량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오리 고기 및 양고기까지 모두 합친 양을 kg단위로 환산한 수치입니다. 모든 자료는 2014년 기준입니다.

 

우리나라는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51.5kg의 고기를 소비합니다. 위 그래프에서 딱 중간쯤 위치해 있습니다. 최상위권을 보면 호주와 미국이 90kg을 넘게 먹습니다. 상위권 국가들은 대체로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쪽 나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와 거의 비슷하고, 일본은 적게 먹고,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매우 적은 양의 고기를 먹습니다. 아마도 종교나 문화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짐작됩니다.

 

그런데 위 그림은 모든 종류의 고기를 합쳐놓은 값입니다. 솔직히 양고기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소비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닭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고기소비량을 종류별로 따로 나타내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씩 그래프를 살펴봅시다.

 

 

먼저 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격이 비싼 고기죠. 우리나라는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국민 1인당 11.6kg의 소고기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OECD 전체 평균이 14kg입니다. 우리나라의 소고기 소비량은 OECD평균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번엔 돼지고기 차례입니다. 우리나라가 OECD평균보다 앞서 있습니다. 1인당 24.4kg의 돼지고기를 먹습니다. 세계 최상위권에 속해 있습니다. 1등은 중국입니다. 소고기의 소비와 돼지고기의 소비패턴이 나라별로 크게 다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역시 삼겹살이 최고입니다.

 

 

 

이번엔 양고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양고기는 거의 소비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최근에 들어온 양꼬치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러니 양고기 소비량은 매우 적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양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호주입니다. 카자흐스탄같은 중앙아시아 국가도 눈에 띱니다.

 

 

 

드디어 닭고기입니다. 영어로 Poultry라고 하면 닭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닭, 오리, 거위, 칠면조 등 이런 류를 모두 합쳐 부르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치킨의 나라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결과는 좀 의외입니다. 우리나라의 닭고기류 소비는 OECD평균에도 한참이나 떨어집니다. OECD전체 평균이 27.5kg인데 우리나라는 15.4kg에 불과합니다. 무게가 아니라 마리로 계산한다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통계 결과는 이렇습니다. 닭고기류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이스라엘입니다. 미국을 큰 격차로 제친 압도적인 1등입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보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못먹는 것인지, 안먹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우리는 지금보다 더 많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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