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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전세계적인 당뇨병의 증가

by @푸근 2016. 4. 12.

당뇨병은 은근히 무서운 질병입니다. 암이나 에이즈만큼 충격적인 한방이 없어서 최상급 무시무시한 질병으로 인식되지는 않지만 가만히 따져보면 당뇨병은 암이나 알츠하이머만큼이나 무섭고 센 병입니다. 이런 당뇨병 환자가 점점 더 많이 늘었다는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그것도 전세계적으로 말입니다.

 

 

 

1980년과 2014년 기간 사이에 당뇨병 환자가 얼마나 많이 증가했는가는 대륙별로 구분해서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세계 전체로 봤을 때, 1980년에는 1억 8백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었지만 2014년에는 무려 4억 2천2백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엄청난 증가입니다.

 

게다가 전세계 모든 지역에 당뇨병 환자가 증가했습니다. 선진국이나 그렇지 않은 나라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증가가 전세계적 현상이라는 말은 그 증가의 원인이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하나의 어떤 것이라는 짐작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것이 뭘까요?

 

 

위 그래프는 전세계 평균 BMI 변화량입니다. BMI는 체질량지수로서 보통 비만의 기준으로 삼는 지표입니다. 각 개인에 대해서 정확한 지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세계 수준으로 얻어진 평균값은 몸무게의 증가로 보기에 충분합니다.

 

아무튼, 남자나 여자, BMI 25이상의 과체중이나 30이상의 비만이나 모두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자 여자 모두 BMI 30이 넘는 비만이 10%를 넘어섰습니다.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은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당뇨병도 거기에 해당합니다.

 

한 개인이 비만이 되었다고 무조건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거대한 규모의 통계를 고려하면 확률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당연히 증가하게 됩니다.

 

 

그럼 몸무게는 왜 증가할까요? 당연히 잘 먹어서입니다. 인류는 먹고사는 조건을 끊임없이 향상시켜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너무 많이 먹어서 오히려 문제가 될 정도로 인류는 충분히 발전했습니다. 위 동영상은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의 평균을 보여줍니다.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움직이는 것같지만 가운데 세로 점선이 평균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 됩니다.

 

1960년대 후반 하루평군 2,333칼로리를 섭취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1년에는 무려 2,870칼로리까지 증가했습니다. 하루 2,500을 적정선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미 인간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섭취하고 있고, 당연히 남는 에너지는 몸에 축적되고 살찌게 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위 그래프는 2008년과 2013년에 당뇨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의 수를 조사한 것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만 기록한 것이니 당연히 당뇨병에 걸렸어도 병원에 오지 않았다면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일단 좋은 점을 먼저 봅시다. 우리나라는 오른쪽 끝에서 두번째에 있습니다. 2008년과 2013년의 차이를 보면 당뇨병으로 입원한 사람의 수가 감소했습니다. 잘 보면 많은 나라들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에서 당뇨병이 증가했다는 것과 오히려 반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입원한 사람의 수를 기록한 자료일뿐만 아니라 대체로 OECD국가들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최근 당뇨병 환자의 증가는 OECD회원국이외의 나라에서 크게 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우리나라 상황의 나쁜 점은 그래도 환자가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환자가 더 많은 나라는 멕시코 하나뿐입니다. OECD국가 중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매우 많은 나라에 속합니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워 평생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바로 그 점이 당뇨병의 무서운 점입니다. 일상 생활의 질이 대단히 나빠지는 병입니다. 다른 질병과 합병증이 생기기 쉽고 우울증과도 연결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평소 생활에서 잘 대비하여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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