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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 그 성공과 실패

by @푸근 2016. 5. 31.

많은 영화들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성공적인 소설은 이미 검증된 스토리이기에 영화로 만들었을 때 실패할 위험이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점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소설을 영화화하기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시간문제입니다. 2시간 남짓의 영화상영 시간 안에 소설의 중요 내용을 모두 담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일부분을 잘라내고, 중요 사건으르 건너뛰고, 간단하게 처리하고 해서 넘어가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버리면 중요한 개연성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스토리 라인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죠. 그래서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을 때 더 잘된 것과 그렇지 못한 영화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위 그래프는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을 때 해당 소설의 평점과 영화의 평점을 시각화한 그래프입니다. 가로축은 Goodreads라는 곳에서 독자들이 평가한 소설의 점수이고, 세로축은 Metacritic이라는 곳에서 준 영화의 점수입니다. 이렇게 하니 약하긴 하지만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습니다. 즉 원작의 평이 좋을수록 영화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극단에 있는 영화들이 몇 개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영화로 만들었을 때 아주 잘되었거나 아니면 완전히 그 반대이거나 하는 영화들입니다. 그럼 이것들을 더 자세히 봅시다.

 

 

위에 10개의 영화들이 있습니다. 메타크리틱 점수와 굿리드 점수를 보면 어떤 영화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소설보다 영화가 훨씬 더 높게 평가받은 작품들입니다. Z-Score라는 방식으로 표준화하여 비교했습니다.

 

보면 제법 시간이 지난 작품들이 많습니다. 영화 자체가 소설보다 더 명작으로 남았다는 뜻일 겁니다. 1위에 있는 Up in the Air는 우리나라에서 "인 디 에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두번째는 매우 유명한 "지옥의 묵시록"이죠. 메트로폴리스, 여인의 향기, 졸업,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등 유명한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젠 망한 영화들을 이야기할 순서입니다. 소설 평점은 다들 4점을 넘긴 대단히 훌륭한 작품들입니다. 사실 그러니까 영화로 만들었겠지만요. 그러나 영화 평점은 처참한 수준입니다.

 

1위에 Addicted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에딕티드라는 같은 이름으로 개봉했었습니다. 아마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겁니다. 망한 영화들이 다 그렇죠. 목록을 보면, 자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편, 다이버전트, 엔더스 게임 등이 제가 알 만한 이름들이네요.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점은 위에서 언급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너무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정도면 원작자에게 정말 미안해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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