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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청년 니트족이 많은 나라들

by @푸근 2016. 7. 22.

니트족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현재 취업한 것도 아니고, 학교나 학원에서 뭔가 배우거나 훈련을 받고 있는 상태도 아닌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영어 약자로 NEET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옆에서 보면 그냥 집에서 놀고 있는 사람으로 보일 뿐입니다. 물론 각자마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을 것이긴 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이런 니트족의 규모가 커져 이제는 사회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에서 니트족의 규모가 가장 클까요?

 

 

 

클릭해서 큰 그림으로 보시면 편합니다. OECD 국가들에서 15세~29세 사이 사람들 중 니트족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2015년 자료 기준이지만 한국, 중국, 이스라엘은 2013년과 2014년 자료로 만들어졌습니다.

 

1위는 터키입니다. 15~29세 청년 중 약 30%가 니트족입니다. 무서운 수치입니다. 그 다음은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멕시코, 칠레 순서입니다. 여기까지가 20% 이상인 나라들입니다. 니트족이 아니라 하더라도 학교다니거나, 직업훈련 받는 사람들이 있으니 실제로 취업한 청년은 생각만큼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바로 그 다음이 한국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니트족 규모도 엄청나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략 18% 정도의 청년층이 니트족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2013년 자료 기준이니 지금은 아마도 더 높아졌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위 자료는 한 가지 정보가 더 추가되어 있습니다. 니트족이긴 하지만 고급기술을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구분했습니다. 보라색 부분이 기술수준이 낮은 니트족이고, 나머지가 고급기술을 보유한 니트족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나라의 또 중요한 문제가 드러납니다. 우리나라의 니트족 중에서 고급기술을 보유한 니트족 비중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집에 있는 사람들 중 그러고 싶어서 그런 사람은 매우 낮을 것이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은 취업하지 못해서 혹은 포기해서 니트족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고급기술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그냥 집에서 놀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국가 전체로 보면 고급 인력을 그냥 썩히고 있는 셈입니다.

 

니트족의 또 다른 문제는 이들이 실업률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실업률을 계산할 때 이들은 아예 제외하고 계산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업률 수치만으로는 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용률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니트족 중에서도 청년 니트족이 많다는 말은 해당 국가의 미래도 암울하다는 의미입니다. 청년 니트족 비중도 높고, 게다가 그들 중 상당수가 고급기술을 지닌 우리나라는 더욱 그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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