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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의료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나라는?

by @푸근 2014. 11. 25.

우리나라 의료보험은 비교적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얼마나 좋은 수준일까요? 각 나라의 사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엄밀하고 정확한 비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냥 간단히 짐작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출처 : http://www.bloomberg.com/infographics/2014-09-15/most-efficient-health-care-around-the-world.html

 

 

클릭해서 큰 그림으로 보시면 됩니다. 위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해당 국가의 GDP 대비 총 의료비 지출을 나타낸 것이고, 세로축은 기대수명입니다.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 당연히 기대수명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의 수준을 측정하는 것을 기대수명으로 치환한 셈입니다.

 

위 그래프대로라면 의료비 지출은 적으면서 기대수명이 높은 것이 최고 좋은 것입니다. 효율적으로 의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좌상단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나라가 가장 좋은 의료시스템을 구축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바로 싱가폴입니다.

 

 

위에 적힌 출처 링크를 가면 그래프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아 해당 국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간단히 상위권 나라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싱가폴, 2위 홍콩, 3위 이탈리아, 4위 일본, 5위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나라가 5위이고 그 위치는 제가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따로 표시된 두 나라가 있습니다. 44위에 있는 미국과 51위 꼴찌를 자치한 러시아입니다. 러시아가 꼴찌를 차지한 것은 의료시스템이 낙후되었다고 생각하면 간단한데, 문제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어떤 기준으로 측정해도 가장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을 확보한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수명이 80살에 미치지 못합니다. 발전된 의료기술과 그것을 이용하는 사회적 시스템 사이에 커다란 괴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 이와 유사한 통계 자료 하나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의료비 지출과 기대수명의 국가별 차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인데, 저 글에 소개된 통계자료는 기대수명과 구매력환산 개인의 의료비지출입니다. 국가별 총 의료비 지출이라는 이번 통계자료와는 기본적인 방향은 같습니다만 그 결과는 미묘하게 다르긴 합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봐도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러시아의 의료시스템이 낙후되었다는 결과는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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