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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뉴욕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서울살이

by @푸근 2015. 3. 5.

서울의 물가와 부동산 비용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서울에서 아파트 하나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중산층 이상의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니 서울보다 더 크고 유명한 도시들은 더 비쌀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거주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뉴욕에서 사는데 필요한 돈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제 서울이 뉴욕보다 더 비싼 도시가 된 것입니다.

 

출처 : http://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5/03/daily-chart

 

 

위 그래프는 사는데 필요한 총비용의 상대적인 크기를 도시별로 나열한 것입니다. 2014년 9월 기준 뉴욕에 거주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100이라고 한다면 다른 도시들의 거주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과거 5년 전, 10년 전에는 얼마나 되었는지를 그 상대적 값을 나열한 그림입니다.

 

왼쪽에 도시의 이름이 있습니다. 도시 이름 옆에 괄호가 있고 그 안에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것이 랭킹입니다. 1등인 싱가폴은 가장 많은 거주비용이 드는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는 싱가폴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파리, 오슬로, 취리히, 시드니, 멜버른, 제노바, 코펜하겐, 그리고 홍콩과 서울이 공동 9위입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이 서울이 세계 10위권 내로 진입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뉴욕보다 더 비싼 도시가 되었습니다. 5년 전, 10년 전 기준으로는 뉴욕이 서울보다 더 비싼 도시였지만 이제 역전된 것입니다.

 

상위권 도시 중 유럽도시가 많습니다. 유럽지역은 다른 곳보다 물가가 더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싱가폴과 홍콩 등 인구가 밀집한 아시아 경제중심 도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서울도 이 부류에 포함된 것입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 그림에서 또 하나 재밌는 것은 각 도시별 시간에 따른 상승 추이입니다. 10년 전보다는 5년 전이 더 많은 돈이 들 것이고, 그리고 당연히 5년 전보다는 지금이 더 비싸지는 것은 상식적인 판단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도시들이 그런 추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것이 역전된 도시들이 있습니다. 다마스쿠스, 카라카스가 그렇습니다.

 

과거보다 비용이 더 낮아졌다는 그 도시가 쇠퇴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카라카스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경제 사정이 매우 나빠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 이야기는 이제 서울이 거주비용으로 세계 최상위권에 진입했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는 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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