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상한 점 몇 가지

어제 미국인의 이름짓기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도 역시 미국이야깁니다. 미국은 현재 최고 강대국입니다. 우리가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 떠오르는 나라도 바로 미국이지요. 그런데 미국은 여러 모로 이상한 점도 참 많은 나라입니다. 이런 걸 미국 예외주의라고도 부릅니다.

 

개인이든 나라든 민족이든 서로 다른 점들이 있으니까 상대방과 구분되는 겁니다. 그런데 단순히 다른 게 아니라 좀 이상한 것이라면 그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지죠. 미국은 그런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화씨 온도를 표준으로 쓰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습니다. 화씨 온도뿐만 아니라 미국은 세계표준인 SI단위계조차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빨리 미국이 고치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흔히 파인애플이라고 부르는 과일입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렇게 부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미국만 이상한 모양세입니다. 우리도 흔히 파인애플이라고 부르니 우리가 얼마나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지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파인애플을 "애너내스"라고 부릅니다. 정확한 발음은 여기에서 확인해보세요.

 

 

 

이제 곧 월드컵 시즌입니다. 축구를 뜻하는 단어는 사커(soccer)와 풋볼(football)이 있죠. 여기서 사커를 주로 쓰는 나라는 미국과 호주 정도네요. 나머지 나라에서 풋볼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 축구를 뜻합니다. 이것도 역시 미국만 주로 하는 미식축구라는 게임때문에 미국만 다른 단어를 쓰게 된 것입니다.

 

 

 

날짜를 표시하는 방법. 이건 저도 전부터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날짜표시는 dd-mm-yyyy입니다. 즉, 날짜-월-년도지요. 우리랑 정확하게 반대로 씁니다. 중국, 몽골, 우리나라, 일본만 년도-월-날짜 순으로 씁니다. 그런데 미국이 쓰는 방법은 mm-dd-yyyy입니다. 월-날짜-년도 순서입니다. 이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방법입니다. 미국만 이런 식으로 씁니다. 이 문제는 정말 볼 때마다 답답합니다.

 

 

 

GMO 표시여부입니다. 유전자변형 농작물을 사용한 가공식품은 반드시 GMO를 사용했다는 표시를 해야 하는 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빨리 미국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르길 바랍니다.

 

 

 

수도보다 더 큰 도시의 존재는 흔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만 봐도 그렇지요. 다른 나라들도 대체로 사정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수도인 워싱턴DC보다 더 큰 도시들이 15개 이상입니다. 30개 이상인 인도는 더 신기합니다. 뉴욕, LA 등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도시들은 대체로 워싱턴보다 규모가 더 큽니다. 이건 확실히 미국과 인도가 특이하긴 합니다.

 

 

 

 

금 보유량입니다. 많은 나라들이 금을 쌓아두고 있죠. 미국의 금보유량은 어마어마합니다. 경제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크니 당연한 결과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나라 다 합쳐도 안될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게 중국의 금보유량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중국의 금보유량이 중국이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아서 조만간 미국을 능가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의 금보유량은 대단합니다.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 중에 그런 게 있었죠. 악당이 미국의 어느 은행을 털어가는데 금괴를 불도저로 쓸어 담아가는 그게 진짜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