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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성별 임금 격차 세계 1위!

by @푸근 2016. 1. 25.

여러 가지 사회적 차별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성적 평등의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여성은 사회구성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장 거대한 마이너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매우 큰 나라에 속하고, 해결될 기미도 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OECD 보고서에 실린 성별 임금 격차의 국가 순위입니다. 우리나라가 2위와 큰 차이를 벌리면서 1위에 등극했습니다.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똑같은 자료를 보다 보기 좋게 만든 자료가 있습니다.

 

 

위 인포그래픽은 맨 위의 자료와 완전히 똑같은 데이터입니다. 강조하는 색을 적절히 잘 사용해서 이것이 더 보기 편합니다. 참고로 맨위의 그래프는 2013년으로, 바로 위의 인포그래픽에는 2015년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 둘이 서로 다른 자료가 아니라 동일한 데이터 맞습니다. 다만 원 데이터의 소스는 2013년이 기준이고, 이 자료가 실린 보고서는 2015년 1월에 발간된 것이라서 이런 표기 혼동이 생긴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는 36%에 이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남성 근로자는 여성 근로자보다 36%나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일한다는 뜻입니다. 2위 그룹인 에스토니아와 일본이 26%인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OECD 전체 평균은 15.3%입니다. 남녀 임금 격차가 적은 나라들은 뉴질랜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있습니다. 대체로 유럽 국가들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임금격차가 클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경력단절 문제입니다.

 

 

위 그래프는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을 연령대 별로 구분하여 보여줍니다. 30대 여성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M자형 곡선이 바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를 보여줍니다.

 

20대에 열심히 일하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됩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 다시 취직하려고 하면 과거 자신의 경력을 이어서 발전시킬 수 없게 되고, 저임금 단순 임시직으로 고용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같은 나이의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경력이 크게 차이가 나고 이에 따라 임금 격차도 크게 벌어지게 됩니다.

 

여성이 결혼하고 임신하면 직장을 그만 둘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여러 가지 관행과 문화가 여전히 횡행합니다. 여기저기서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문제들처럼 이것도 입으로만 해결하려고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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