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거래는 악마의 거래임이 틀림없긴 합니다. 그것은 사람을 살상하는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니까요. 아무리 그것이 나쁘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돈되는 물건인 이상 거래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파는 놈과 필요한 놈이 있는데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할 겁니다.
출처 : http://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4/03/daily-chart-13
이 자료는 무기를 수출하는 나라의 순위와 무기를 수입하는 나라의 순위를 나열하고 각 나라의 수출입 국가를 표시한 자료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무기수출의 29%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의 무기수출 중 10%가 호주, 10%를 우리나라가 사들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자료를 통해 다음의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 무기 수출의 절대 강자는 미국과 러시아, 둘을 합치면 50%가 넘습니다.
- 수입은 인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부터 4~5%로 고만고만한 나라들이 순위에 있습니다.
- 무기 수입국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입니다. 중국, 우리나라, 인도 및 중동국가
- 싱가포르처럼 작은 나라가 무기 수입국 랭킹에 있다는 것이 다소 신기합니다.
- 미국은 수출뿐만 아니라 수입도 많이 합니다.
-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사옵니다(80%). 러시아로부터 91%를 수입하는 알제리 다음으로 단일국가 의존도가 높습니다.
- 가장 많은 수입하는 인도는 그 중 75%를 러시아로부터 사왔습니다. 이번에 인도가 왜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 편을 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중국의 무기 수입중 11%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들어온 겁니다. 우크라이나 무기수출의 21%가 중국입니다. 그래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 때 왜 중국의 입장이 애매한지도 약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기는 실제 사용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물건입니다. 단순 보험용이나 위협용 정도로만 쓰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모든 나라가 잘 소통해서 무기감축을 합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입니다만 많이 어렵죠. 앞으로 세계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니 더욱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무기장사들이 모두 굻어죽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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