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물건입니다. 재미있는 현실은 우리나라 성인남자는 거의 대부분 군대에 갔다오기 때문에 총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점입니다. 총기는 현실에서 거의 볼 수 없는 나라지만 상당수의 국민이 총기를 다룰 줄 아는..... 다른 나라가 보기엔 많이 신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제가 보기엔 일상적으로 총을 다루는 미국이 더 신기해 보입니다. 저래서 어떻게 정상적으로 사회가 돌아갈지 의문이 들 정도죠.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같은 사람이 보기엔 총기가 허용된 미국은 마치 이렇게 보입니다.
미국인들은 모든 사람이 집에 총 하나씩 있고, 외출할 때 차에 총 하나씩 구비하고 다닐 거라고 상상하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구요. 그럼 진짜 그럴까요?
위 그래프는 1986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에 유통되는 총기 수와 총기를 보유한 가구의 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앞 선 예상과 달리 총를 소유한 집이 50%를 넘은 적이 없습니다. 즉, 총을 갖지 않는 집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이것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40% 밑으로 떨어진 후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조금씩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실제 보유한 총기의 양은 점점 늘어납니다. 특히 2010년 이후 최근은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둘을 결합하면 결국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총을 갖지 않는 집이 늘어나지만, 총을 갖고 있는 집은 더 많은 총을 갖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총을 사는 놈만 많이 사고 있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총이 미국에서 자유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것의 소유를 금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총은 그 존재 목적이 살상을 위한 물건입니다. 이런 것을 자유라고 포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21세기에 살면서 언제적 자유를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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