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제 슬슬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당내 경선에 출마할 사람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힐러리 클린턴입니다. 미국 역사 상 첫번째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첫번째 흑인 대통령에 이어 첫번째 여성 대통령까지 나온다면 진짜 대단한 역사적 사건들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 사람들에게 어떤 유형의 사람이 대통령으로 가장 싫은가를 질문한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미국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 잣대를 우리에게 들이대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림의 크기가 큽니다. 클릭해서 원래 크기로 보셔도 됩니다. 위 그림을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껄끄럽다 혹은 아주 싫다는 응답을 정리한 것이고, 현재 후보로 언급되는 사람들 중에 누가 거기에 해당하는지를 적어놓은 도표입니다.
맨 위에 있는 흑인(Black)을 봅시다. 정확히 얼마인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대충 가늠해 보면 대략 5% 정도의 사람들이 흑인 대통령은 정말로 싫다, 약 15% 정도가 껄끄럽다고 대답했다는 뜻이고, 현재 출마가 유력한 인물 중 흑인은 칼슨(Carson)이 있다는 말입니다.
흑인 다음으로 여성 대통령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도 10%가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50세 미만의 젊은 대통령이 그 다음으로 불호입니다. 이런 식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제 맨 밑으로 가서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유형을 봅시다. 약 70%의 사람들이 이전에 선거에서 당선된 경력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주지사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으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도 대통령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극우단체인 티파티의 리더도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여론이 6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미국도 극우파는 인기가 없습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 대통령도 싫다는 응답이 제법 됩니다. 게이나 레즈비언 같은 동성애자 대통령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네요. 65세 이상의 고령 대통령, 이전 대통령의 가족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0%가 넘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을 위 기준에 집어 넣으면 어떨까요? 억지스럽긴 합니다만, 그냥 재미로 봅시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의 가족이라는 점이 해당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독교인에 해당되고,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은 대졸에서 걸립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뭐 그냥 재미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기준 한두 가지에 해당된다고 해서 그것이 대통령으로서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그것을 싫어하는지를 이해할 필요는 있습니다. 적어도 그것이 흑인이나 여성처럼 어처구니 없는 기준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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