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사상, 우리나라도 한때 큰 사회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남자 아이를 선호하는 현상이 널리 퍼져 있다보니 인위적인 태아 선별이 알게 모르게 행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한심한 짓의 결과는 당연히 결혼적령기 남녀의 성비 불균형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최근 이런 문화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여자 아이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일어납니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정상적인 성비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두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과 인도입니다. 이 두 나라의 성비 불균형이 엄청난 수준입니다. 이 두 나라의 문제는 자칫 그 나라만의 문제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클릭해서 원래 크기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개의 그래프가 있습니다. 왼쪽은 2100년까지의 전망을 보여주는 그림이고, 오른쪽은 현재 상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먼저 오른쪽 그래프를 봅시다. 자연적 성비는 105입니다. 남자아이 105명 당 여자 아이 100며이 인위적인 조작이 없을 때 자연적인 성비라는 의미입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고 여기서 이야기할 주제도 아니니 그냥 넘어갑시다. 최근 성비를 보면 인도는 110, 중국은 118정도 됩니다. 이것이 그나마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보다는 조금 낮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대단히 높은 수준입니다.
왼쪽은 결혼을 희망하는 남자 100명당 결혼을 원하는 여성의 숫자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현재의 상황이 아니라 지금의 추세가 그대로 유지되었을 때 미래의 상황을 예측한 그래프입니다. 중국 먼저 봅시다. 2100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성비가 무려 180에 이릅니다. 좋은 상황을 가정하면 120정도가 됩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봐도 무척 높은 수치입니다. 만약 180이 된다면 아마 국가 시스템이 붕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도는 중국보다 조금 나은 상황으로 여겨지나 봅니다. 최악이 170정도, 최선이 110정도로 보여집니다. 인도 역시 그래도 문제가 심합니다.
문제는 이 두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두 나라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 나라의 문제는 국제적으로 확산되었을 때 대단히 큰 교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동남아 지역에서 신부감을 데려오는 일이 중국과 인도에서 대규모로 벌어진다면 전세계적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희망적인 시나리오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나라의 남아선호 사상도 제법 강력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처럼 낮아지게 된 것은 생각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견고해 보이던 것도 막상 사라지는데에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우리나라의 경험이 중국과 인도에서도 벌어지게 된다면 왼쪽 그래프의 전망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부디 빠른 시간 내에 이 두 나라가 정상적인 상태를 찾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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