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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올림픽 유치비용과 소치 올림픽

by @푸근 2016. 8. 10.

지금 리우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준비가 미흡하여 현장에서는 이래저래 불편한 일들이 벌어져도 그래도 올림픽은 올림픽이죠. 올림픽이 화려한 축제인 만큼 어쩔 수 없이 큰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져서 필요한 돈은 점점 더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오히려 올림픽같은 거대 이벤트를 기피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나쁘지 않은 인식의 변화라고 봅니다.

 

그럼 최근에 치러졌던 올림픽은 돈이 얼마나 들어갔을까요? 나라와 도시마다 제각각이라서 직접 비교는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대충 이렇구나 하고 생각하면 됩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현재 리우 올림픽까지 나와 있습니다. 물론 리우 올림픽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 명시된 금액이 전부가 아님을 고려해야 합니다. 노란색은 하계 올림픽이고 파란색은 동계 올림픽입니다.

 

시간에 따른 일정한 패턴같은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다 제각각입니다. 하계 올림픽은 대체로 4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의 금액이 들어갔습니다. 반면 동계 올림픽은 대체로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의 금액이 투자되었습니다. 사실 엄청난 금액이 맞습니다만, 그래도 동계 올림픽이 더 적게 드는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그런데 하나 큰 예외가 보입니다. 바로 소치 올림픽입니다. 소치 올림픽은 동계 올림픽임에도 하계 올림픽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갔습니다. 무려 218억 달러의 돈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소치 올림픽이 엄청나게 화려하게 치러졌는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지금 리우 올림픽이 부실하다고 욕 많이 먹고 있지만 소치 올림픽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도대체 저 많은 돈을 다 어디다 쓴 걸까요?

 

올림픽처럼 거대한 이벤트는 언제나 예상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앞날을 정확하게 계획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차피 틀릴 거 아무렇게나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니까요.

 

비용을 크게 초과한 대회가 몇 개 보입니다. 92년 바르셀로나, 94년 릴레함메르, 그리고 2014년 소치 올림픽입니다. 하지만 여러 모로 봤을 때, 소치 올림픽이 압도적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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