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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유럽 몇몇 나라들의 GDP대비 부채비율

by @푸근 2014. 10. 26.

빚! 이거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빚이 천조가 넘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빚이라는 건 잘 쓰면 좋은 겁니다. 그래서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적절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유럽은 많은 나라들이 지리적으로 모여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국가별 비교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처럼 경제가 망가진 나라도 있고, 독일처럼 잘 나가는 나라도 있습니다. 이들 나라들의 부채비율은 어떻게 될까요?

 

출처 : http://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4/10/daily-chart-16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의 부채비율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각 나라의 GDP 대비 부채가 얼마인가를 표시한 것입니다. 아일랜드는 최근 무려 400%를 넘었습니다. 정말로 엄청난 숫자입니다. 반면 독일은 200% 정도입니다.

 

각 나라의 부채는 세 가지로 나뉘어져 표시되어 있습니다. 맨밑에 있는 짙은 파란색은 정부의 부채이고, 가운데 하늘색은 가계부채, 맨 위는 기업들의 부채입니다. 위에 표시된 모든 나라의 공통점은 각 부분의 부채의 변화가 함께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위 나라들 중에서 독일을 뺀 나머지 나라는 모두 정상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물론 그리스, 아일랜드와 이탈리아를 같은 축으로 묶는게 과도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중환자실에 있는가 아니면 일반 병실에 있는가만 차이가 있을 뿐 몸이 아프다는 것은 똑같은 상황입니다. 이들 나라들이 독일과 가장 큰 차이점은 증가율입니다. 독일은 2007년이후 일정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국가들은 부채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정부, 가계, 기업 모두가 빠르게 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채와 부동산 구입을 위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LH공사나 수자원공사 같은 공공기관들이 국가의 사업들을 열심히 해주느라고 자신들이 부채를 다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공공부채 역시 국민들의 부담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연쇄반응입니다. 이자부담이 높아져 경기변동에 버틸 수 있는 버퍼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고, 어느 한 곳에 구멍이 터지면 연쇄적으로 디레버리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금융시장 붕괴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만약 발생한다면 전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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