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을 "폭증하는 일본여행객들"이라고 하려다가, 문득 "일본여행객"이라는 말이 일본 사람들이 여행간다는 것인지, 일본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인지 혼동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제목을 저렇게 바꿨습니다만, 우리나라 표현에는 그 의미가 다소 모호한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본으로 해외여행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뭘까요? 사실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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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1 : http://www.economist.com/news/asia/21647332-economy-gets-boost-record-numbers-visitors-treasure-hunt
1993년부터 최근까지 일본에 입국한 해외 여행객의 숫자를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최근 몇 년간을 집중해서 살펴봅시다. 2012년 무렵에 비해 2014년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엄청난 상승입니다.
여행객들의 구성을 보면, 역시 가장 가까운 한국여행객이 가장 많습니다. 다음으로 타이완과 중국입니다. 가깝다는 것은 중요한 매리트입니다.
그럼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일본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늘었을까요? 뭐 가장 간단한 이유가 하나 떠오릅니다. 그리고 대체로 그 간단한 것이 정답인 경우도 많구요.
위 그림은 2009년의 가치를 100이라고 했을 때, 그 이후 여러 나라들의 화폐가치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그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소위 환율전쟁이라고 말하는 그 현상을 살펴보는 그림입니다.
일본에 집중해서 보자면, 2013년 무렵부터 엔화의 가치가 크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베노믹스와 관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엔화의 실질적 가치는 낮아졌고, 이는 일본 여행에 부담이 크게 낮아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일본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이런 그래프를 볼 때마다 참 신기한 것이 거시적인 관점으로 보면 저런 반응이 기계적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내가 일본으로 여행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는 환율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만, 거시지표로 보면 마치 톱니바퀴 기계가 딱 맞아 돌아가는 필연적인 것처럼 보이니 정말이지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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