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먹는가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기농이니, 무농약이니, 친환경이니 하는 마케팅용 단어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농사를 지을 때 비료를 안 쓸 수가 없습니다. 비료는 정말로 엄청난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그걸 돈주고 사서 시간투자하고 인건비 들여가며 뿌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비료는 이렇게 생산성을 크게 높여주지만 장기적으로는 토양에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사용량의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는 비료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출처 : http://blogs.wsj.com/chinarealtime/2015/03/20/china-wants-peak-coal-peak-steel-and-peak-fertilizer/
경작하는 토지 1헥타르 당 몇 킬로그램의 비료를 사용하는지를 국가 별로 비교한 그림입니다. 너무나 명확합니다. 압도적인 수치로 중국이 1등입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우리나라가 2등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제법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1헥타르는 가로와 세로 모두 100m인 정사각형 크기를 나타냅니다. 그러니 1헥타르는 절대 작은 크기의 땅이 아닙니다. 그곳에 중국은 평균적으로 600kg이 넘는 비료를 사용하고, 우리나라는 500kg이 약간 안되는 양을 사용합니다. 저는 도찐개찐이라고 봅니다.
다른 나라들을 봅시다. 중국와 한국 다음의 나라는 일본입니다. 이번에도 한중일이네요. 그런데 일본의 사용량은 300kg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심지어 농업 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호주는 더 작은 비료를 사용합니다. 결국 중국과 한국만 비정상적으로 비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비료를 적게 쓰면 생산량이 바로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농산품의 가격이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비료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 해결을 위해서 모두의 주머니에서 돈이 더 나가야만 하는 문제들은 언제나 그렇듯 참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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