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분야는 그 특성상 변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기업의 성장도 빠르고 몰락도 매우 빠릅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노키아가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기까지는 몇 년이 채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이 분야의 변화란 정말로 무시무시합니다.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기술 기업의 최강자 자리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그림의 크기가 크니 클릭해서 원래 크기로 보면 좋습니다. 위 그림은 198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기술기업의 시장가치의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기술 기업의 모든 주식가치 중에서 해당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의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1980년부터 1990년 초반까지 IBM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BM은 지금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해마다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1980년대에는 지금보다더 훨씬 더 대단했었습니다. 전체 시장 가치의 절반 이상을 IBM 혼자 차지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 중반부터 크게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IBM은 이때 큰 고생을 했습니다. 새로운 CEO가 와서 큰 개혁을 단행하면서 IBM은 다시 살아날 수 있었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불가능했습니다. 이때부터 하드웨어 직접 생산을 포기하고 관련 부문들을 하나씩 매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노버에게 넘긴 씽크패드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리고 IBM의 빈 자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95를 발표하면서 아주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윈도우 XP와 오피스 시리즈까지 탄탄대로였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 무렵에 모든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닷컴버블이 저 무렵이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2000년 중반부터 아이폰으로 애플이 혜성처럼 부활합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 이후 애플은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면서 최고의 기술기업의 거듭나게 됩니다. 2010년 무렵부터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큰 비유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후 단일 기업으로는 애플이 가장 가치가 높은 기술기업이 되었습니다.
위 그림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만 따로 비교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순이익을 비교한 것입니다. 위의 그림과 비슷하게 2010년 무렵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추월합니다. 애플이 정말 대단한 것은 성장세입니다. 저 엄청난 기울기를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애플의 독주가 계속 될 것입니다. 네,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예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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