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를 하는 습관은 몸에 익히기 쉽지 않지만, 익숙해지면 참 편리하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메모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은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형 녹음기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라는 아주아주아주 편리한 물건을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메모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도 좀더 편리하고 쉬워졌습니다.
메모를 적어두는 스마트폰 앱은 정말로 많습니다. 이 수많은 앱들은 각자 나름대로 지향하는 바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것은 장보기 용도에 맞춰서, 어떤 것은 호흡이 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어떤 것은 할일을 정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런 여러 메모 앱들 중에서 제가 지향하는 바는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까먹기 전에 재빠르게 기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앱입니다. 그리고 그런 앱으로 1초 메모와 구글 킵(Keep)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앱은 아주 간단하게 초스피드로 순간적인 생각을 잡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히 1초 메모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순간적인 기록에 특화된 앱입니다.
1초 메모는 앱 설명에 첨부된 스크린샷만 봐서도 알 수 있듯이 실행을 시키면 바로 메모를 입력할 수 있는 상태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메모를 쓰고 저장하는 끝입니다. 스피드를 극단적으로 강조한 앱입니다. 상단 알림바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메모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설정해 두면 에버노트와 원노트로 동기화도 가능합니다.
저는 위 스크린샷처럼 설정하고 썼습니다. 동기화는 에버노트만 하고, 상단 알림바에 아이콘을 표시하지 않게 했습니다. 저는 상단바에 이런저런 아이콘이 생기는 것을 무척 싫어하거든요. 그럼 어떻게 메모를 쓰냐구요?
노바런처의 제스쳐 기능을 쓰면 됩니다. 저는 두 손가락 아래로 밀기 제스처를 1초 메모 앱과 연결시켰습니다. 이러면 간단한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바로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에버노트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냥 자료만 쌓아두고 가끔 찾아볼 때만 갑니다. 그러니 메모를 해도 자주 보지 않게 되고 메모 자체를 까먹는 일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1초 메모를 버리고 구글 킵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구글 킵을 노바런처 제스처에 연결해두었습니다. 1초 메모 자리를 구글 킵으로 바꾼 셈이죠.
이러면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구글 킵은 위젯을 제공하기 때문에 위젯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항상 메모 내용이 나타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억하는데 제법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아니라 PC를 이용하는 상태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파이어폭스 부가기능을 쓰면 됩니다.
파이어폭스 부가기능 중에 GKeep Panel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메뉴바에 구글 킵을 패널로 열어주는 아이콘을 만들어줍니다. 그 아이콘을 클릭하면 구글 킵이 패널로 열립니다. 그리고 단축키를 지원하기 때문에 메모하고 싶으면 단축키인 ctrl+alt+K를 누르면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곳이 열리니 PC에서도 재빠른 메모가 가능해집니다.
저는 아직도 스마트폰보다는 PC앞에 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양쪽 모두 환경에서 편리한 앱이 구글 킵이기에 이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스마트폰을 절대적으로 더 많이 쓰신다면 1초 메모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스피드만 보면 1초 메모가 구글 킵보다는 약간 더 빠릅니다.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앱을 골라 보세요.
기억력 감퇴라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을 기술의 도움을 받아 극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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