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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약값을 많이 쓰는 나라

by @푸근 2016. 6. 23.

지난 번에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들을 소개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항생제를 포함한 모든 약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들은 어디일까요?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될까요?

 

 

 

위 그래프는 국민 일인당 약값으로 지출하는 비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값입니다. 물론 구매력 기준으로 환산된 값입니다. 초록색은 처방된 약을 구입하는데 쓴 돈이고, 주황색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을 사는데 들어간 돈입니다. 그냥 파란색으로만 표시된 나라들은 이것을 따로 구분하여 통계를 내지 않나 봅니다.

 

확실히 한 나라가 독보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미국입니다. 그 다음 국가인 일본과 큰 차이를 벌이면서 압도적인 1위입니다. 미국인 한명이 1년에 1,026달러를 약값으로 쓰고 있습니다. 매우 큰 금액입니다. 미국의 의료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만 보더라도 약먹는 장면은 흔히 나오긴 합니다.

 

그 다음은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일본, 그리스, 캐나다, 독일, 스위스, 아일랜드 순서이긴 한데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다들 고만고만하게 약값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436달러로 중하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약을 적게 먹는 것이 값이 싸서 그럴 수도 있고, 평균적으로 더 건강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또 문화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OECD 전체 평균이 515달러임을 고려한다면 그저 평범한 수준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약값을 가장 적게 쓰는 나라는 덴마크입니다. 저는 이게 약간 의외인 것이 OECD에서도 상대적으로 약간 가난한 나라가 저 자리에 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오히려 최고 선진국 중 하나인 덴마크가 저 자리에 있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약값을 저렇게 적게 쓸까요? 약 살 돈이 부족한 나라는 절대 아니고, 덴마크 사람들은 훨씬 더 튼튼할까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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