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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동기화되는 백인과 아시안의 경제적 계층구조

by @푸근 2015. 2. 9.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은 여기저기에서 들립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계층별 수입의 변화 자료를 보다가 흥미로운 것이 하나 눈에 들어와서 소개해 봅니다. 어쩌면 저만 흥미로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http://www.pewresearch.org/fact-tank/2015/02/04/americas-middle-holds-its-ground-after-the-great-recession/

 

 

출처의 기사는 미국 중산층의 수입이 지난 수십년 간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자세히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그런데 그 중 인종 별로 구분한 계층별 수입의 변화 그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위에 있는 그래프입니다.

 

위 그림은 백인, 아시안, 흑인, 히스패닉 이렇게 4가지 인종으로 구분해서 계층별 수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각 인종별로 1990년부터 2013년까지의 변화입니다. 여기서 제가 흥미롭다고 여긴 점은 백인과 아시안의 계층구조와 그것의 변화 패턴이 비슷하고, 흑인과 히스패닉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입니다.

 

백인과 아시안의 계층구조는 흑인과 히스패닉보다 상대적으로 중산층이 더 두텁고, 수입이 낮은 하층이 더 적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변화 패턴도 유사합니다.

 

 

"유색인종"이라는 말이 예전에는 쓰였습니다. 지금은 경멸적인 단어로 인식되어 사회적으로 쓰면 안되는 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유색인종이라는 말은 사실 백인을 제외한 전부 다 포함됩니다. 그래서 황인인 아시안도 유색인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전 흑인폭동 때 주된 희생양이 아시안이 되면서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의아해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 그림을 보니 대충 감이 잡히는 것도 같습니다.

 

아시아인은 어느 나라 출신이든 간에, 상대적으로 더 근면하고 학구열이 더 높습니다. 한국인은 특히 더 높은 편이구요. 그런 점이 미국에서 다른 인종보다 더 나은 성취를 얻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아시안의 경제적 지위가 백인과 비슷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확한 것은 모르니 이런 시나리오를 한번 상상해 봤습니다.

 

그런데 히스패닉은 백인과 함께 묶여서 분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구조는 흑인과 거의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그들 문화를 잘 모르니 짐작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참 궁금하긴 합니다. 흑인들과 히스패닉의 경제 계층구조의 유사성을 낳은 요인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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