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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드래프트 1순위 선수는 그 값어치를 하는가?

by @푸근 2014. 6. 8.

프로스포츠에서 드래프트라는 제도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롭게 프로에 진입하려는 신입 선수들 중에서 각 구단이 순서대로 선수를 뽑아가는 제도입니다. 당연히 모든 구단은 최고의 선수를 뽑고 싶어 하고, 최고 유망주는 당연하게 첫번째로 지명됩니다. 그 선수가 바로 1순위 선수죠. 물론 류현진 같은 예외도 있긴 합니다.

 

문제는 당시 유망주가 계속 잘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게 참 어려운 문제죠. 그래서 1순위로 뽑은 선수가 제대로 활약을 못하게 되면 손실이 매우 큽니다. 그렇다고 드래프트가 운에 맡기는 뽑기냐? 또 그건 아니지요.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

 

미국 NBA에서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된 선수가 과연 승리에 얼만큼 기여했는가를 조사한 자료가 있습니다.

 

출처 : http://fivethirtyeight.com/features/how-much-is-winning-the-nba-draft-lottery-really-worth/

 

 

 

위 그래프는 1985년부터 2014년까지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가 향후 5시즌 동안 과연 몇 번의 승리에 기여했는가를 조사한 자료입니다. 신인이 처음부터 크게 활약하는 것은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이기 때문에 몇몇 슈퍼스타만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 결과,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선수는 향후 5시즌 동안 평균적으로 33.9승에 기여했습니다. 2순위 뽑힌 선수는 평균적으로 22.3승을 기여했습니다. 30위까지 정리하니 로그함수같은 그래프가 나왔습니다.

 

적어도 NBA에서는 드래프트 1순위 선수는 그 값어치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기여도가 후순위로 갈수록 빨리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프로스포츠에서 단 한명의 일인자가 왜 그렇게 엄청난 연봉을 받는지도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NBA는 선수도 많고 팀도 많은 규모가 큰 리그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의 규모는 보잘 것 없는 수준으로 작습니다. 따라서 위 자료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적어도 드래프트 1순위 선수의 가치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제대로 뽑기만 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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